충주·제천·음성·단양 4곳지방하천 정비 국비 요청

3일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집중호우로 열차운행이 중단된 충북선 철도 수해현장을 둘러보고 한국철도공사 충북본부로부터 브리핑을 듣고 있다. / 충북도 제공
3일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집중호우로 열차운행이 중단된 충북선 철도 수해현장을 둘러보고 한국철도공사 충북본부로부터 브리핑을 듣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3일 최근 집중호우 피해가 집중된 충북 북부권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지역은 충주, 제천, 음성, 단양 4개 시·군이다. 지난 1~2일 충주 엄정 341.0㎜ 폭우가 쏟아지는 등 4개 시·군 집중호우로 인해 사망 4명 등 인명피해 14명, 주민대피 4천718명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영상으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대책회의에서 충북 북부권역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함께 지방하천 정비를 위한 국비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시종 도지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실의에 빠진 충북도민들의 신속한 생활안정과 복구, 사유시설의 직·간접 지원 확대를 위한 것"이라며 "국가하천보다 지방하천이 피해가 커 국비지원을 통한 정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3일 집중호우로 인한 철로의 토사유출과 침수로 전날부터 운행이 중단된 충북선 삼탄역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충북도 제공

특별재난지역은 자연재난으로 국고지원 대상피해 기준금액을 2.5배 초과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 선포할 수 있다. 국고 지원 기준액은 충주와 제천 30억원, 음성 36억원, 단양 24억원이다.

이 지사는 대책회의 후 집중호우 피해로 열차운행이 중단된 충북선 철도 현장을 강희업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과 함께 찾아 한국철도공사 충북지역본부로부터 피해 현황을 보고받고 현장을 둘러봤다. 한국철도공사는 피해 발생 즉시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피해 개소와 규모가 크고, 충북 중북부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어 정상화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관계자들에게 "도민불편이 없도록 신속한 복구 작업으로 열차 운행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뒤 "하천 인근 철도는 호우에 취약한만큼 항구적인 복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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