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전충남본부, '충남지역 고용변동의 특징·시사점' 발표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충남지역 고용상황 개선을 위해선 지식기반 서비스업과 농림어업을 성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본부장 최요철)는 3일 이종찬 과장과 안수아 조사역이 공동 작성한 조사연구보고서 '충남지역 고용변동의 특징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충남지역 고용은 2010년대 중반까지 비교적 양호했으나 이후 제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고용창출력이 크게 약화됐다.

충남 제조업의 최대 고용창출 산업인 자동차 및 부품업은 2016년 이후 시장수요 변화와 해외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주요 고용지표는 전국평균보다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수도권 등으로부터 노동인구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특히 농림어업 고용이 2017년부터 큰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2019년까지 충남 취업자수 증가에 40.1% 정도 기여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지역 주력 제조업의 부진, 정부 및 지자체의 귀농·귀촌 장려 정책 등에 따른 것으로 연구자들은 추정했다.

다만, 2017년 이후 농림어업 부가가치가 고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증가하지 않음에 따라 농림어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고용의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구자들은 보고서에서 "단순한 작물재배에서 벗어나 생산·제조·서비스 등 농촌융복합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제고함으로써 고용과 부가가치의 동반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충남이 선호도가 높은 귀농지역이고 국내 귀농인구가 증가 추세인 만큼 농림어업을 충남의 성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연구개발, 의료, 문화 등 고부가가치 지식기반 서비스업 육성을 통해 양질의 지역 서비스 일자리를 확대하고 장기적인 제조업 고용감소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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