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200명·장비 150대 투입… 복구작업 한창

자원관리센터 입구 도로
자원관리센터 입구 도로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자원관리센터 입구 도로가 폭격을 맞은 듯 찢어져 나간 것을 보고 자연재해가 이렇게 무서운지 깜짝 놀랐습니다"
 
3일 오전 10시 제천시 신동 자원관리센터.
 
빗줄기가 거센 가운데 집중호우로 전쟁을 치른 듯한 자원관리센터 수해현장에 도착한 제천시 공무원들은 망연자실했다.
 
전날 새벽 275㎜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센터 주변의 도로가 유실되며 그야말로 전쟁을 치른 듯 했다
 
20여 명의 공무원들은 곧바로 작업복과 운동화로 갈아 신은 뒤 진흙덩이 속에서 삽질을 해대며 빗물과 땀에 범벅이 된 얼굴을 연신 훔쳐 댔다.
 
권기중(화산동사무소)주무관은 "언제 이 많은 흙더미를 치워야 할지"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댔다.
 
옆에서 삽질을 하던 공무원도 "이 곳이 문제가 아니라 읍·면 지역은 하천에 물이 불어 주민들이 오가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한탄했다.

 
육군 37사단 112연대 기동대대 및 3대대 장병 50명도 이날 오전 토사유출 현장에 투입돼 공무원들과 복구작업을 펼쳤다.
 
끊겨진 도로복구를 위해 대형 굴착기가 투입돼 밀려든 토사를 연신 걷어냈고, 흙을 실은 덤프트럭들이 무너진 곳을 메우며 분주히 오갔다.
 
이날 수해복구에 동원된 인원은 본청 70명, 읍·면·동사무소 등 총 200여 명과 포크레인 100대, 5톤과 15톤 덤프트럭 50대가 투입됐다.
 
읍·면 지역에서는 양수기로 하천 물을 빼내며 응급복구에 여념이 없었다.

 
"지금은 응급복구 시작 단계로, 이번주 내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다음주까지 공무원들의 수해현장 투입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김한복 재해대책본부 총괄국장.
 
김 국장은 "2일 새벽부터 전체 공무원 1/2씩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며"피해주민들을 위해 공무원들이 나서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상천 시장도 휴가를 반납하고, 하루종일 수해현장을 점검하며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이 시장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주민들에게 굳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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