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4명·실종 8명·이재민 600여명 발생

충북 북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3일 음성군 삼성면 삼성중학교 강당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숙소 '쉘터'에서 이재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 임시거처에는 29동의 쉘터가 설치돼 있고 54명의 이재민이 생활하고 있다. / 김용수
충북 북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3일 음성군 삼성면 삼성중학교 강당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숙소 '쉘터'에서 이재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 임시거처에는 29동의 쉘터가 설치돼 있고 54명의 이재민이 생활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도내에 시간당 1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4명 사망, 8명 실종 6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 2일 하루 동안 339㎜의 강수량을 기록한 충북 충주시 엄정면에서는 총 148명이 집을 잃었다. 이들은 엄정·앙성·산척·소태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분산돼 생활하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 충주지역에서 집계된 피해 현황은 산사태 22곳, 농경지 침수 415㏊, 도로유실 28건, 주택피해 37곳 등이다.

총 700여건의 시설물 피해(공공시설463·사유지침수311)가 접수된 음성군에서도 44가구 17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음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마련한 학교 2곳 등 임시주거시설에 대피한 상태다.

제천시에서는 100가구 221명, 단양군에서는 17가구 39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에서 주택복구를 기다리고 있다.

수해피해를 입은 지자체는 중장비를 동원해 긴급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가 큰 만큼 작업완료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3일 충북지역 도로 7개소와 저수지 1개소에 대한 긴급복구를 마쳤다. 대상은 국도5호선과 충북 제천 봉양 지하차도, 고속도로 45호선(중부내륙선 중원터널부근) 등과 제천 저수지(용하·못주골)다. 충주저수지(직동·탄방)는 진입도로 파손으로 오는 10일께 복구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철도는 이르면 4일 모두 복구된다. 다만 충북선 공전역 인근은 토석류 및 벌목 잔여목의 여파로 이달 말이나 되야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 북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3일 음성군 삼성면 삼성중학교 강당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숙소에서 이재민들이 모여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하는 식사를 하고 있다. 이 임시거처에는 29동의 쉘터가 설치돼 있고 54명의 이재민이 생활하고 있다./ 김용수
충북 북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3일 음성군 삼성면 삼성중학교 강당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숙소에서 이재민들이 모여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하는 식사를 하고 있다. 이 임시거처에는 29동의 쉘터가 설치돼 있고 54명의 이재민이 생활하고 있다./ 김용수

한편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3일 접수된 비 피해상황은 인명구조 출동 3건, 주택·상가 침수 등에 따른 급·배수지원 11건, 산사태·나무쓰러짐에 따른 안전조치 7건이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 34호 국도변 야산에서 수십t의 토사가 유출돼 도로를 덮쳤다. 이 사고로 진천~충남 천안을 잇는 도로가 전면통제됐다. 또 진천군 초평면에서 차량과 사람이 고립돼 소방이 긴급구조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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