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1kg당 2만2천원·한돈 100g당 2천300원

4일 여름휴가를 맞아 청주 흥덕구의 한 축산물 판매 전문점을 방문한 시민들이 고기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 안성수
4일 여름휴가를 맞아 청주 흥덕구의 한 축산물 판매 전문점을 방문한 시민들이 고기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 안성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가격이 치솟았던 소고기, 돼지고기 값이 안정세를 띄고 있다. 재난지원금 소진에 대한 반작용으로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전국한우협회 충북도지회에 따르면 이 달 한우 평균 도매값은 1kg당 2만2천원 수준으로 지난 달(1kg당 2만5천원) 대비 약 3천원 하락했다.

소고기는 가격은 지난달 말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5월 풀렸던 재난지원금이 소진되고 전국적으로 시행됐던 '대한민국 동행세일' 종료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소비자 가격 또한 소폭 떨어졌다.

이 날 청주 흥덕구 A축산물 전문점에서는 등심 1++등급 300g을 3만6천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지난달 대비 약 2천원 저렴해진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다가오는 명절 시즌을 기점으로 소고기 가격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A축산 관계자는 "소고기의 경우 가정의 달, 명절 때 수요가 높다"며 "큰 이슈가 없다면 다음달 말 추석 시즌에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난 5~6월 큰 폭으로 오르며 '금(金)겹살'로 불리던 돼지고기도 지난달 중순부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청주지역 한돈 삼겹살 100g당 평균 소비자 가격은 2천3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에는 100g당 2천600원 대까지 올랐지만 현재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겹살은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었다. 이 후 올해 재난지원금 효과로 다시 가격이 상승했고 기금이 소진되면서 다시 떨어지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현재 지속 하락하고 있는 돼지고기 값은 본격 휴가철이 되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날 휴가를 맞아 고기를 사러 온 직장인 정모(33)씨는 "집중호우 때문에 남쪽으로 휴가를 갈 예정"이라며 "여름휴가 때는 소고기보다 역시 삼겹살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한돈협회 청주지부 관계자는 "지난달 삼겹살 100g당 2천500원 대를 유지중이었으나 이달 들어 2천300원대까지 떨어졌다"며 "잦은 비 때문에 소비가 주춤했지만 점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다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