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시설 낙찰률 대전40%·세종80%… 충북은 23%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연이은 부동산 규제에 전국 경매시장이 침체된 반면 충청권 경매시장의 소화량이 탄력이 붙고 있다. 특히 대전과 세종의 경매시장에 대한 인기와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주거시설 낙찰률은 각각 40.8%, 80%, 23.7%, 30.5%%를 기록했다.

◆대전= 먼저 대전 주거시설은 세종(10건)과 제주(69건)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적은 76건이 경매에 나와 31건이 낙찰됐다. 낙찰률(40.8%)과 낙찰가율(92.8%)은 전월 대비 각각 5%p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전국 평균(33.7%, 84.5%)을 크게 웃돌았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42건의 경매 물건 중 12건이 낙찰돼 낙찰률 28.6%, 낙찰가율 46.9%로 각각 집계됐다.

여기에 전국에서 가장 적은 수준의 19건이 경매에 부쳐진 토지의 경우 낙찰률이 63.2%로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했고, 낙찰가율(81.8%)도 전국 평균(71.6%)을 크게 웃돌았다.

대전의 최고 낙찰가는 감정가의 83%로 낙찰된 서구 괴정동 소재 근린주택(15억6천300만원)이다. 여기에 대덕구 법동 소재 아파트에는 18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 166%에 낙찰됐다.

◆세종= 오기 무섭게 팔려 나가는 세종 경매 시장이다. 주거시설의 경우 10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8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도 85.2%로 전국 평균(84.5%)을 웃돌았고, 평균응찰자 수는 12명으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유찰을 거듭하던 물건까지 속속 소화된 영향으로 낙찰가율은 여전히 50% 선에 묶여 있지만, 4개월 연속 낙찰률 4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8건이 경매에 부쳐진 토지의 경우 6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전국 최고 수치인 98.1%를 기록했다.

특히 업무상업시설과 토지 부문 평균응찰자 수 또한 각각 5.1명과 5.5명으로 전국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정부 여당의 행정수도 이전 관련 논의가 재점화되는 시점에 세종 지역 경매 물건의 씨가 말라가고 있다.

세종시 최고 낙찰가는 전동면 노장리 소재 주택(9억9천186만원)다. 또 고운동 소재 아파트에는 34명의 응찰자가 몰려 지역 최다 응찰자 수로 나타났다.

◆충남= 충남 역시 누적 물건이 속속 소화되고 있다. 주거시설은 489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4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0.5%, 낙찰가율은 80.1%로 전국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2%p 안팎의 변동폭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꾸준히 30%대 낙찰률을 유지했던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전월 대비 10%p 크게 감소한 24.8%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전월 수준인 65.7%를 기록했다. 토지의 경우 전월 대비 진행건수가 절반 가량 감소하면서 낙찰률은 전월 대비 5.5%p 오른 39.1%를 기록했다. 보령시 청라면 나원리 소재 축사(47억3천만원)가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고 예산군 삽교읍 이리 소재 답이 30명의 응찰자가 몰려 최대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충북= 충북 역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낙찰률은 전월 대비 4.3%p 감소한 23.7%를 기록, 낙찰가율도 전월 대비 6.3%p 감소하면서 전국 평균(84.5%)에서 멀어졌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117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25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전월 수준인 21.4%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8.3%p 오른 55%를 기록했다.

토지의 경우 전월 대비 진행건수가 30여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낙찰률은 전월 수준인 34.6%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6.9%p 오른 66.4%를 기록했다.

이 기간 진천군 이월면 송림리 소재 답이 42억3천100만원에 낙찰되면서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으며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소재 아파트에 17명의 응찰자가 몰려 최다 응찰자 수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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