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나비넥타이 풀고, 단원들 마스크 투혼

조규진 청주시향 지휘자가 열정적인 연주로 나비넥타이를 풀고 지휘하고 있다. / 네이버TV 캡쳐
조규진 청주시향 지휘자가 열정적인 연주로 나비넥타이를 풀고 지휘하고 있다. / 네이버TV 캡쳐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조규진, 이하 청주시향)이 5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40분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0교향악축제'에 참여해 다이나믹한 사운드와 관객을 감동하게 하는 연주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청주시향은 조규진 예술감독의 지휘로 구스타프 말러 탄생 160주년을 기념해 '말러 교향곡 제5번'을 연주했다.

조 감독은 열정적인 지휘로 연주 중간 턱시도의 나비 넥타이를 풀어 던지고 연주를 이어가는가 하면, 관악을 제외한 나머지 현악 단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실시간 방송을 보며 달리는 댓글에는 '와, 선율 좋네요, 눈물 찔끔', '관악파트 빵빵 잘 터지는듯', '관악, 현악 다 화려하네요' 등 칭찬과 격려의 글이 실시간 전송됐다.

특히 호른 독주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호른 완전 브라보', '와! 관악기 최고네요', '기대를 뛰어넘는 공연을 보는게 교향악축제의 묘미'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사량셔틀 닉네임을 쓴 관객은 "와, 내년 교향악축제 땐 청주시향 직관(직접 관람) 찜~"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닉네임 클리너님은 "오늘 사운드 너무 좋네요. pp에서 ff까지 다이나믹이 다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청주시향이 하트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립교향악단이 2020 교향악축제에 참여해 말러 교향곡 제5번을 선사했다. / 네이버 TV 캡쳐
청주시립교향악단이 2020 교향악축제에 참여해 말러 교향곡 제5번을 선사했다. / 네이버 TV 캡쳐

청주시향은 이에 앞서 피아노의 거장 리스트가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피아니스트 한상일과 협연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앵콜곡으로 코로나로 애쓰는 의료진께 헌정하는 의미로 말러교향곡 3번 6악장 마지막 부분을 선사해 감동을 전달했다.

올해로 32회를 맞이하는 2020교향악축제는 대한민국 최고, 최대의 클래식 음악 축제로, 전국의 총 14개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2주간 클래식 음악의 대향연을 펼치는 대규모 행사로 오는 1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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