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충북지역 사립학교 5곳이 이사장과 임원의 자녀는 물론 조카까지 행정직원으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사립학교 설립자, 이사장, 임원(이사·감사 등)과 친인척 관계인 사무직원 재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학교법인 이사장과 임원의 자녀 또는 6촌 이내 친인척이 행정직원으로 근무하는 충북 사립학교는 모두 5곳이다.

학교법인 신흥학원이 운영하는 청주 신흥고에 법인 임원(이사)의 자녀가 행정 8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산학원 이사장의 외조카는 학교법인 산하의 청주IT과학고에 행정 6급으로 재직하고 있다.

영산학원 이사장의 자녀는 영동미래고에서, 영신학원 이사장의 부인은 영신중에서 각각 행정 8급과 행정 7급으로 일하고 있다. 운수학원의 임원(이사)의 처남은 추풍령중에서 행정 7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17개교에 24명이, 대전에서는 5개교 5명이 행정직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사립학교 311곳 37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일부 사립학교의 폐쇄적 운영에 따른 각종 비리로 인해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며 "국가 예산의 지원으로 교직원의 인건비 등 학교 운영이 이뤄지는 만큼 사학법인은 그 운영에 대한 투명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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