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충청도·경기도 형성… 최대 500mm 폭우 예보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40여일째 이어지고 있는 올해 장마가 지금까지 700~800㎜의 비를 쏟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장마철 평년 강수량(376.8㎜, 청주·추풍령·제천·보은지점 관측 평균값)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부터 8월 6일 밤 12시까지 누적강수량은 제천시 백운면 821㎜, 충주시 엄정면 771.5㎜, 진천군 광혜원면 760.5㎜, 청주시 상당구 749㎜, 단양군 영춘면 748㎜, 괴산군 청천면 704㎜ 등이다.

역대급 폭우가 쏟아진 이유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와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북태평양의 따뜻한 공기 사이에 장마전선이 갇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장마전선이 충청도와 경기도 사이를 오가며 지속적으로 비를 뿌리고 있다.

이미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앞으로 충북에 최대 5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00~200㎜의 비만 더 내려도 연도별 장마기간 강수량 순위 1위 자리에 2020년 장마가 이름을 올리게 되는 만큼 기록경신이 확실시 된다.

충북 장마기간 강수량 1위는 2007년도에 내린 757.3㎜다. 2위는 1987년 717.9㎜, 3위는 2011년 703.3㎜다. 2019년과 2018년에는 각각 223.6㎜(38위), 274.6㎜(33위)의 비만 내렸다.

현재 충북지역 장마기간 강수량은 633.8㎜(6위 기록)다. 앞으로 10여일 간 강수량 관측지표가 되는 청주와 추풍령, 제천, 보은지역에 125㎜의 비가 더 내리면 기록은 경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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