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 강점 피력 본격 유치 활동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등 1차 공공기관이 이전해있는 충북혁신도시 전경. / 중부매일DB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등 1차 공공기관이 이전해있는 충북혁신도시 전경.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공론화되면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자체들은 유치희망 공공기관을 모셔오기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충북도도 이번 추가 이전 공공기관 대상 122개 기관 중 10여개 기관을 염두에 두고 본격 유치활동에 돌입했다.

충북은 수도권 1시간대 접근성, 오송KTX역 등 편리한 교통망, 차별화된 인프라와 인센티브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충청북도 공공기관 등의 유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지난 6월 24일 도의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청사 신축비와 기반시설 조성 지원, 국·공유재산 임대료 감면, 가족 정착비용 지원 등이 보장된다.

충북도가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기관은 한국공항공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다.

한국공항공사(직원 444명)는 자체 수입 비율이 높은 시장형 공기업으로서 청주공항이 위치한 충북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해 청주공항의 중부권 허브공항 육성이 가능해진다. 인천 소재 항공안전기술원도 유치를 노크한 상태다.

경기도 의왕 소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기타공공기관으로 직원이 410명 규모다. 전국 유일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KTX 철도 집적시설(시험선로, 관제센터), 충북도의 최대 역점사업인 강호축(강원~충청~호남 고속철도망) 개발과 연계하면 철도기술연구원 유치가 국가적·지역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또 청주 오송의 6대 국책기관과 오송생명과학단지, 국가비전 바이오헬스산업 인프라를 강점으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도 긍정 검토하고 있다. 보건의료연구원은 보건의료의료기술 안전성·유효성 평가를,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제도 연구를 맡고 있는 기관으로 150명 내외가 근무하고 있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준정부기관, 직원 128명) 유치도 가능성이 높다. 진천의 국가기상위성센터, 오창의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 충주의 국립충주기상과학관, 충북혁신도시의 기후환경실증센터, 2022년 진천에서 문을 열 기상기후인재개발원 등 국가기상과학클러스터가 충북에 구축돼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스포츠테마타운과 맞물려 대한체육회(기타공공기관 264명), 대한장애인체육회(기타공공기관, 134명)도 생각해볼 수 있다.

정부는 수도권 집중화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5일 행정수도 이전 이후에 진행하는 것으로 우선순위를 정했다.

충북혁신도시발전추진단 관계자는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때 충북이 타 시·도에 비해 지역성장에 기여하는 효과가 적었다는 평가가 있어서 이번 2차 이전 때에는 충북에 파급효과가 있는 공공기관을 더 배분하도록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에는 공공기관 1차 이전에서 총 11개 기관이 충북혁신도시 689만9천㎡ 면적에 둥지를 틀었다. 준정부기관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266명), 한국소비자원(285명), 한국고용정보원(280명), 한국가스안전공사(370명), 소속기관으로 국가기술표준원(290명), 법무연수원(114명),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123명), 기타공공기관으로 한국교육개발원(440명), 정보통신정책연구원(217명), 한국교육과정평가원(401명),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330명) 등 11개 기관이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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