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8월에 접어들었다. 코로나19가 반년 넘게 지속되면서 팬데믹이자 국내 역시 코로나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비상상황속에서 첫 번째로 맞이하는 여름이다. 그러다보니 여름휴가철의 풍경이 예전과 사뭇 다르다. 예년 같으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던 공항의 모습은 이제 찾아 볼 수 없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민 10명 중 6명은 올해 여름휴가를 가지 않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한다. 심지어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도 캠핑이나 차박, 호캉스 등 사람들속에서 북적거리지 않는 휴가를 선호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얼마 전 지방의 한 캠핑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소식은 캠핑족들을 움츠려들게 만들면서 생활방역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줬다.

평소 산과 들, 숲속 등에서의 캠핑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인식되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밀폐되지 않은 야외장소라도 동행자가 많고(밀집), 접촉이 빈번하게(밀접) 이뤄진다면 코로나19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실제로 그들은 휴가지에서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러 명이 함께 떠나는 휴가는 이동차량, 숙박시설, 휴가지에서의 밀접대화와 식사 등 감염위험요소가 곳곳에 널려 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김학수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br>
김학수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

가장 손쉬우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역활동인 마스크 착용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된 시대를 맞은 만큼 휴가지라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코로나시대, 결국 믿을 것은 '생활방역' 뿐이다. 밀접, 밀집, 밀폐의 3밀 환경을 적극 피하고 마스크착용과 2m거리두기를 생활화하자. 여름휴가철,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생활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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