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6일 늦어… 예방수칙 당부

모기 채집을 위한 유문등을 설치하고 있다 /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모기 채집을 위한 유문등을 설치하고 있다 /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지역에서 올해 처음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지난해보다 6일 가량 늦은 것이다.

7일 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청주시 오송읍 공북리 소재 우사에서 지난 4일 299개체의 모기를 채집했으며 그중 5개체의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한다.

최근 10년간 충북 첫 발견 시점을 보면 2018년이 6월 18일로 가장 빨랐고, 2013년과 2016년이 8월 5일로 가장 늦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3월 24일 제주, 전남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확인된뒤 지난달 23일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일본뇌염 환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34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6명이 사망했다. 충북에서는 1명의 환자가 있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릴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돼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야외활동 시와 가정에서 모기 기피제, 방충망과 같은 모기 회피 용품을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줄 것과 특히 어린이나 면역력이 약한 이들의 경우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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