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가 '두뇌한국21 사업(BK21 사업)'에서 5개 사업단이 선정돼 지역사립대학 중 1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석박사통합과정에 있는 대학원생들이 순천향의생명연구원에서 정부 연구과제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가 '두뇌한국21 사업(BK21 사업)'에서 5개 사업단이 선정돼 지역사립대학 중 1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석박사통합과정에 있는 대학원생들이 순천향의생명연구원에서 정부 연구과제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순천향대(총장 서교일)가 정부가 지원하는 '두뇌한국21 사업(BK21 사업)'에서 지역 사립대 가운데 가장 많은 총 5개의 교육연구단이 선정됐다.

이는 지역사립대학 중 1위, 지역대학(국립대 포함) 중 10위, 수도권 대학을 포함한 전국대학 중 20위에 해당한다.

순천향대에 따르면 이번 예비대학 5개 사업단 선정은 카이스트를 포함한 수도권 대학에서 5개 이상 선정된 대학이 11개이고 지역에서는 5개이상 선정 대학이 9개 모두 국립대학인 것을 감안할 때, 지역 사립대의 경우 전멸하다시피한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동안 사립대로서 꾸준한 투자와 노력으로 연구역량을 인정받은 쾌거로 분석된다.

특히 BK 사업 선정결과가 발표되자 수도권과 지방 국립대, 사립대 간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지역 사립대 중 유일하게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대학의 다수 사업단 선정에 대응할 만한 대표적인 사립대로서의 위상을 톡톡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난 6일 발표된 4단계 BK21 사업은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연간 4,080억 원 규모로 7년간 총 2조9,000여억원을 지원하는 규모로 전국 68개 대학, 562개 연구단 및 연구팀을 예비 선정했다.

그러나 선정 결과를 놓고 서울 주요대학과 지역 거점대학의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이 사업은 19,000명의 석박사급 대학원생을 지원하는 대규모 연구지원사업으로 과학 기술과 인문사회 등 기초ㆍ핵심 학문 분야의 연구역량 제고를 위한 '미래인재 양성사업'과 혁신성장을 선도할 신산업 분야의 경쟁력 제고, 산업ㆍ사회문제 해결을 선도할 융ㆍ복합형 연구 인력양성분야의 '혁신인재 양성사업'으로 구분된다.

이번에 선정된 순천향대 5개 사업단은 ▶ 미래형 : 중개연구 선도연구자 양성 교육연구단 ▶ 혁신형 : Well-life 실현을 위한 빅데이터 혁신인재 양성 교육연구단 ▶ 나노기반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공정, 장비 인력 양성 사업단 ▶ 혁신 선도형 바이오헬스 산업 융합인재 교육연구단 ▶ 충남권 미세먼지 대응 ICT 환경 보건 혁신인재 양성 교육연구단 등이다

그동안 순천향대는 지역 사립대라는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순천향의생명연구원'을 설립, 임상을 포함한 기초의과학분야 연구를 위한 꾸준한 투자와 연구역량을 보여줌으로써 사립대학의 잠재된 연구역량과 그동안 국가연구과제 수주 등 꾸준한 노력의 결실을 통해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은 "교육 사업의 경우 지역의 사립대들도 성과를 내는 대학들이 많이 있지만, 연구분야는 오래된 연구 역량의 축적이 있어야 비로소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축적한 대학을 후발 주자로 뛰어든 연구 대학들이 단기간의 노력으로는 따라갈 수 없다."라며 "그것이 수도권 명문대학과 지방의 대학들이 구분되는, 세계적인 명문과 그렇지 않은 대학으로 구분되는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래전부터 우리 대학이 우수한 연구성과로 평가 받아야만 명문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라며 "이번 사업선정으로 인하여 우리 대학도 연구 명문대학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을 뗀 것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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