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용담댐 방류… 영동·옥천군 '물난리'
전북 용담댐 방류… 영동·옥천군 '물난리'
  • 윤여군 기자
  • 승인 2020.08.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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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로 6개면 주민 586여명 대피·교통통제 고립
전북 진안군 용담댐 방류로 하류 지역인 영동군 양산면 호탄교 주변이 물에 잠겼다. / 영동군 제공
전북 진안군 용담댐 방류로 하류 지역인 영동군 양산면 호탄교 주변이 물에 잠겼다. / 영동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집중호우가 쏟아진 8일 전북 진안군 용담댐 방류로 하류 지역인 영동군 양산면과 양강면·심천면 일부가 물에 잠겨 주민 454명이 대피했다.

또 옥천군 동이면과 이원면, 안남면 주민 132명이 마을회관과 면사무소로 대피했다.

영동군과 옥천군에 따르면 금강 상류의 용담댐 방류량은 이날 오전 초당 1천t에서 3천200톤으로 늘렸다.

방류량이 늘자 금강변에 위치한 양산면 호탄교 최고수위가 7.52m로 급격히 도달해 하천이 범람하고 역류하면서 저지대인 양산면(송호지구, 봉곡지구, 수두지구, 장선지구)과 양강면(마포지구, 두평지구, 구강지구), 심천면(하고당지구) 일원이 물에 잠겨 이날 오후 3시부터 3개 면, 11개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또, 한국전력 설비가 침수돼 양산면 송호리·봉곡리, 양강면 구강리·두평리 전기가 끊겨 불편을 겪었다.

양산면 264명, 양강면 172명, 심천면 18명 등 454명의 주민은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경로당, 교회 등으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동군 관광명소인 송호관광지 주차장과 솔밭이 물에 잠겼다. / 영동군 제공
영동군 관광명소인 송호관광지 주차장과 솔밭이 물에 잠겼다. / 영동군 제공

이 지역의 지방도와 농로, 교량 곳곳이 침수돼 교통 통제됐다.

박세복 군수는 이날 오후 2시 군청 상황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저지대 주민 대피, 산사태·붕괴 우려지역 예찰 강화, 침수지역 낚시객·관광객 출입 통제 등 대책을 마련해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옥천군도 금강변의 3개면 저지대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동이면 조령2리의 5가구 10명, 적하리의 5가구 12명, 이원면 백지리의 3가구 6명, 동이면 우산리 40가구 70명, 안남면 지수리 14가구 27명, 안남면 종미리 4가구 7명 등 71가구 132명이 마을회관과 면사무소, 인근 병원으로 대피했다.

옥천의 저지대 피해 우려 지역에는 626가구, 1천148명이 거주하고 있다.

옥천군 이원면과 동이면 농경지 25.2㏊가 침수됐고 군도와 지방도 3곳이 교통 통제됐다.

용담댐 방류 침수 피해 키웠다.

영동군의 강수량은 5~8일까지 평균 185mm를 기록했다, 최고는 용화면 300mm이었지만 대규모 침수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심천면은 149mm로 최저 강수량을 기록했음에도 하고당 지구가 물에 잠겼다.

이는 8일 만수위를 기록한 용담댐이 초당 3천200톤의 물을 하류로 흘려 영동군 일원 금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용담댐의 방류가 시작되자 영동군은 8일 오후 2시 종합상황실에서 재난대비 협업부서가 참석한 가운데 용담댐 방류량 증가에 따른 대처 계획을 수립해 침수 예상지역 주민들을 신속하게 대피시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군에 따르면 이날 용담댐은 오전 1시 초당 1천톤을 방류했으나 댐수위가 급격히 오르자 오전 9시부터 1천500톤 , 오전 11시 2천500톤, 11시 30분 2천900톤을 방류하다 3천200톤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9일 현재 영동군 3개면 주택 55동, 축사 1동이 침수됐고 농경지 135㏊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금강변에 위치한 송호관광지의 솔밭과 주차장 28만4천㎡이 완전히 물에 잠겨 카누, 카악장 계류시설이 파손되거나 유실됐다.

겼고 양산면 호탄교의 수위가 최고수위인 7.52m로 급격히 오르면서 범람해 3개면 주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용담댐 3천톤 방류 지속, 영동군 일부마을 고립

양산면 주민들이 양산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 영동군 제공
양산면 주민들이 양산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 영동군 제공

9일 오전 현재 영동군 침수지역의 물이 좀처럼 빠지지 않고 있어 침수지역 일대는 교통통제로 인해 고립된 상태이다.

금강 하류의 물이 줄지 않아 유속이 늘린데다 용담댐의 방류량이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현재 영동군·옥천군 6개면 주민 460여명이 대피 인근 초등학교와 면사무소 등에 대피하고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영동군은 3개면 주민 112가구 140명이 고립됐다.

양산면 수두리 마을회관에 5가구 15명, 봉곡리마을 회관 7가구 20명, 죽산리 마을회관 97가구 100명 등 109가구 135명은 안정적인 위치로 수위가 낮아질때까지 대피소에서 대기하고 있다.

양강면 내이꽃민박 2가구 3명, 심천면 1가구 2명과 심천면 기호리 마을 1가구 2명도 고립상태이다.

현재 양산초등학교 104명, 가곡리 마을회관 10명, 봉곡리 마을회관 30명, 수두리 경노당 2명 등 146명이 대피했고 양강면은 구강리 이장집 54명, 청남리 이장집 28명, 두평리 경로당 58명, 외마포본동마을회관 25명 등이 분산 대피중이다.

심천면은 금호교회 13명, 상고당 마을회관 1명, 하고당 마을회관 4명 등 18명이 대피했다.

군관계자는 "용담댐 방류에 따른 침수 피해 예상 지역에 대해 긴급대책을 수립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면서 "용담댐의 방류량이 줄지 않으면 금강의 유속이 느려 침수 지역의 수위는 당분간 낮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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