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2천634㏊·농가 5천820곳·사망·실종13명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지역에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전 7시 현재 지난 1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농경지 2천634.4㏊에서 침수·유실·매몰 등의 피해가 났다.

피해 농가는 5천820농가에 달한다.

피해품목은 벼 1천76.5ha, 과수 162.3ha, 전작 431.8ha, 채소 383.2ha, 특작 298.1ha, 유실·매몰 274.4ha, 농업시설물 8.1ha 등이다.

피해유형은 침수 2천170.9ha, 낙과 88.4ha, 도복 92.6ha, 유실·매몰 274.4ha, 농업시설물 파손 8.1ha 등으로 조사됐다.

전체 피해 면적 중 2천105.9㏊(79.9%)가 복구됐다.

그러나 집중 호우가 잦아들면서 잠긴 물이 저절로 빠진 침수 피해 복구가 대부분이다.

농경지 피해는 응급복구 우선순위에서 밀리다 보니 배수 등 자연적인 복구를 빼고는 유실·매몰 등의 복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설피해도 계속 늘어 공공시설은 1천322곳이 피해를 봤다.

하천 308건, 소규모공공 289건, 도로 253건, 산사태 336건, 기타 136건 등이다.

사유시설도 982곳이 피해를 입는 등 비가 그치지 않으면서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충북도와 각 시·군은 이날도 인력 3천881명과 장비 598대를 투입해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집중 호우 등이 이어지면서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주택 침수 및 매몰·유실·파손은 청주 4건, 충주 171건, 제천 368건, 증평 12건, 진천 11건, 음성 49건, 단양 87건 등 7개 시·군에서 702건이다.

381세대 74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일시 대피 주민만 해도 415가구 737명이다

이들은 각 시군이 마을회관, 학교, 주민센터, 스포츠센터 등에 마련한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재민 중 102세대 193명은 귀가했다.

다행해 인명 피해는 더 발생하지 않아 사망 6명, 실종 7명, 부상 2명 등 15명이다.

소방당국은 이날도 수색 인력 950명과 장비 154대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충북지역에서 오는 11일까지 100~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이며 많은 곳 500㎜이상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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