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여야는 전국적인 비 피해가 이어지자 당내 현안 일정을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수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 8·29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충남·세종·대전(14일), 충북(16일) 대의원대회도 연기하기로 했다.

송갑석 대변인은 10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당이 선거운동을 이어가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단 전당대회는 29일 예정대로 진행하되, 후보들의 합동연설회는 다음 주 평일이나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과 아예 생략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 전원은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재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원내에는 재난상황실을 설치·운영키로 했다.

이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처럼 의원들이 세비 일부를 성금으로 조성해 수해 복구에 보탠다는 계획이다.

미래통합당은 여권에 뿔난 '부동산 민심'을 업고 지지율이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전국적 수해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몸을 낮추는 모습이다.

통합당은 일단 폭우 피해 대응을 최우선 순위로 내세우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곧장 재해 피해가 심각한 섬진강 유역의 전남 구례로 향했다.

8월 임시국회와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책정당' 면모를 부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당은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를 요청하고 8월 국회에서 재난지원금 상향을 위한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당이 세비 30%를 7개월 동안 공헌하기로 약속했지만, 그중 한 가지를 수재의연금으로 기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도 밝혔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새 당명 발표는 열흘 뒤인 3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김수민 홍보본부장은 "수해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극심한 상황에서 민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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