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시설 침수·도로 유실 등 396억… 도내 최고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지난 1일부터 이어진 집중 호우로 충북지역에서 모두 1천32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가집계됐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집중 호우 피해액은 1천327억9천500여만원이다.

지역별로는 단양 396억원으로 도내에서 가장 피해액아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천 337억여원, 충주 278억여원, 음성 215억여원, 진천 81억여원, 청주 20억여원 등이다.

특히 단양은 주택 등 소규모 시설 침수와 하천·도로 유실 등이 많았다.

소규모 시설 105억여원, 하천·도로 유실 104억여원 등으로 피해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은 피해액 60억원이다.

단양은 지정 기준에 6배를 훌쩍 넘고 진천도 이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일 충주·제천·음성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데 반해 단양과 진천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충북도는 단양과 진천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건의 중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시설복구에 필요한 예산 중 지방비 부담액의 일부를 국비로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태풍 '장미'까지 북상하면서 충북지역에 11일까지 50~150㎜, 일부 지역은 250㎜의 많은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궂은 날씨에도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시설 1천445곳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1천93곳에 대해 응급복구가 완료됐으며 이날 하천·도로·철도·상하수도·임도 등 352곳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또 피해를 입은 사유시설 1천39곳 중 634곳이 응급 복구됐으며 농경지·공장·태양광·주택 등 405곳에서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지난 주말과 휴일 많은 비는 내리지 않았으나 전북 진안군 용담댐 방류(지난 8일)로 영동·옥천지역에 추가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이 지역 침수 피해는 주택 66채, 축사 1채, 농경지 181.4㏊, 도로 6곳, 상수도 1곳, 기타 2곳에 이른다.

18개 마을 주민 592명이 긴급 대피했다가 490명이 귀가하기도 했다.

나머지 102명은 영동 양산·양강면 주민들로 양산초 강당과 자녀 집 등에서 생활 중이다.

영동군과 옥천군에 피해 지역의 배수가 완료되는 대로 응급복구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이날도 충주 395명, 단양 113명, 음성 27명을 합쳐 인력 535명과 장비 108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재개했다.

도내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해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으며 2명이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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