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속에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고찰

김경애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애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김경애 작가의 8번째 개인전이 쉐마미술관에서 오는 30일까지 개최된다.

김 작가는 폭넓은 미술 영역에서 왕성히 활동 중이며 2020 충북문화재단 우수창작지원 선정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작가의 구작 2점과 신작 11점, 소전시실에 선보이는 드로잉 등 합쳐서 총 26점을 감상할 수 있다.

김 작가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는 '시간'과 이 속에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고찰하며 인간의 욕망과 선택으로 인해 변화하는 굴곡진 삶의 이야기를 조형 언어로서 시각화한다.

작가는 이해관계 속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회 속에서 현실을 살아가며 스스로 자정하기 위해, 작품으로써 '인간의 삶과 욕망'이라는 논점을 제시하고 있다.

김경애 작가의 작업 모습.
김경애 작가의 작업 모습.

김 작가는 "삶은 항상 변하고 예측할수 없고, 현재의 코로나19와 같은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나 선택이라는 상황도 있다"며 "비슷한것 같지만 굉장히 변수가 있는 삶의 변주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예측할 수 없는 삶의 흐름과 선택 속에서 도전적 자세와 긍정을 잃지 말자는 연대의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전달하려 한다.

"삶의 수많은 변화 속에서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삶의 이야기나 문제를 풀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또 힘든 시기에서도 정신을 긍정적으로 무장하고 있으면 언젠가 좋은 기운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김 작가는 "삶에 있어서 도전적인 정신,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삶에 대한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며 "제 작품을 보시고 삶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도록 색채도 생동감 있는 푸른색을 썼다"고 밝혔다.

김재관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 회장이면서 쉐마미술관 관장은 "김 작가의 작품들은 드로잉과는 상반된 형태의 입체적 구성 시리즈로 그의 신작들은 부피를 갖지 않은 구조물들이 평면(ground)으로부터 이탈(또는 분리)돼 새로운 조합으로 구성되어져 그의 다시 한 번 발전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서술했다.

김 관장은 김경애의 작품에 대해 '20세기 초 기하학적 구성주의 미술이 추구하던 미래주의 미술과 타틀린(Vladimir Tattlin)의 작품'을 연상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이 당시 미학은 일체 외계(外界)의 대상에 대한 재현을 거부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환원된 조형요소의 조합으로만 작품이 이루어짐을 볼 수 있다"며 "비록 김경애 작품의 주제가 '삶의 변주'라 했듯이 매우 서정적이고 감각적인 데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그의 작품은 표현방법에 있어서는 본질적인 조형요소를 중시하고 불필요한 장식을 부정하는 방향에서 전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관장은 "본래 예술이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생각 속에 있는 허상을 끄집어내어 새로운 이미지로 만들어 내기도 하고, 철학적 이치와 개념을 지닌 '생명'을 불어넣어 탄생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김 작가는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충주중앙중학교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다.

개인전 8회, 아트페어 및 부스 개인전 11회, 한국미술협회, 한국조각가협회, 충북조각가협회, 토석조각회, 충북여성미술작가회, 충주여성미술작가회, 충주탑크로키회, 쉐마아트포름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대한 오프닝은 오는 14일 오후 5시 쉐마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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