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무정차 1일 5회 편성·철도화물 우회 수송 추진

밤새 충북북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한 2일 충북선 삼탄~공전 간 토사유출로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청주역에 동대구~충주~제천~영주 구간을 운행하는 무궁화호가 운행을 멈추고 정차해 있다. / 김용수
밤새 충북북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한 2일 충북선 삼탄~공전 간 토사유출로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청주역에 동대구~충주~제천~영주 구간을 운행하는 무궁화호가 운행을 멈추고 정차해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집중호우로 충북선 일부구간(충주~제천)이 운행중지 되면서 충북도가 청주~제천 시외버스 증회와 충북선 경유 철도화물 우회수송 등을 추진한다.

11일 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청주~제천 무정차 시외버스를 1일 5회 신규 편성하고 열차 운행중지로 이용객이 2배 이상 증가한 충주~제천 구간은 10일부터 1일 3회 증편 운행하고 있다.

이는 평소 22회 운행한 충북선 열차가 수해로 지난 2일부터 충주역~제천역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대전역~충주역 운행이 12회로 단축된데 따른 것이다.

국내 철도화물 물동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충북선 경유 물류수송은 지난 10일부터 물류 기지가 집중된 수색·오봉을 중심으로 중앙선 등 대체노선을 활용한 우회 수송이 재개됐다.

충북선은 임시복구 1개월, 항구복구 6개월로 예상되지만 코레일은 밤샘 작업 등 응급복구를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도는 피해가 심각한 삼탄~연박 구간은 산악지형에 선형 불량으로 수해 등 재해 위험이 상존해 안전한 곳으로 철도선형을 직선화하는 근본적인 개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도는 삼탄~연박 구간 직선화 사업이 정부의 수해개선 복구계획에 반영돼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구불구불한 철로를 직선화하는 이 사업이 추진되면 오송과 제천 간 충북선철도 구간 중 저속 구간이 없어진다.

이럴 경우 강호축(강원~충청~호남) 개발의 핵심인 충북선철도 고속화가 완성된다.

그러나 삼탄~연박 구간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 중인 충북선철도 고속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빠진 상태다.

충북선 고속화를 검토하면서 예산이 많이 소요된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지난 1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삼탄~연박 구간의 철로가 큰 피해를 입고 재해위험이 있는 만큼 개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근 산에서 철로로 계속 물이 흘러내려 현재 지반이 약해진 상태다.

지난 5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도 이 곳을 찾아 현재의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날 이시종 지사는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삼탄~연박 구간은 선형이 불량해 수해에 취약하다"며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 반영을 요구했다.

도 관계자는 "충북선 복구와 운행 정상화까지 상상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용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코레일 등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때 지난해보다 43% 수준까지 떨어진 오송역 이용객이 7월 지난해 88.6%까지 회복한 점을 들어 10월쯤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장병갑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