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인근 매출·예약 감소… 광복절 연휴 대목잡기 '분주'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긴 장마 영향으로 휴가지를 찾는 발길이 뜸해지면서 숙박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이들은 성수기를 대체공휴일인 17일까지 연장해 연휴 대목 잡기에 열을 올리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계 성수기 기간은 보통 7월 중순부터 8월 15일, 준성수기는 성수기 전후 15일간으로 보고 있다. 성수기와 준성수기 숙박비는 약 25~30% 차이가 난다.

좀처럼 그치지 않은 비 영향으로 관광객 발길이 뜸해진 휴가지는 지난해 성수기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관광지 인근 식당 매출은 물론 숙박시설 예약 또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몇몇 숙박업체에서는 광복절 연휴 대목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북 보은의 A펜션은 대체공휴일인 17일까지 성수기 요금을 받기로 했다. 광복절 연휴 특수를 누리기 위함이다. A펜션은 객실 10개를 운영중으로 가족용 룸 성수기 주말 요금은 25만원, 준성수기 주말 요금은 20만원이다.

객실 5개를 운영하고 있는 청주 미원면 소재 B펜션도 성수기를 17일까지 연장해 운영중이다. 이곳의 객실 요금은 성수기 주말 18만원, 비성수기 주말 14만원이다.

연휴를 노린 휴가객 덕분에 성수기 요금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곳 모두 15~17일 객실 예약은 마감된 상태다.

그러나 A펜션의 경우 평일인 12~13일은 성수기 마지막 주임에도 불구 빈방이 4개나 됐다.

A펜션 관계자는 "작년 성수기 땐 평일 주말 할 거 없이 공실이 없었는데 올해는 장마 때문에 휴가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변덕스런 날씨를 우려해 환불, 날짜 변경 문의도 늘고 있다.

휴가를 준비중인 직장인 윤모(37)씨는 "코로나19 때문에 가까운 곳으로 휴가를 가고 싶은데 흐린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고민중"이라며 "예약했다가 당일 비라도 오면 낭패니 아예 다음달로 휴가를 미룰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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