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슈·정부부처 추가 이전 기대감… 매매가 폭등

27일 오후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한 이후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16년 만에 재점화하면서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최근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재점화되면서 충청권중 세종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2주 충청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세종은 지난주 대비 2.48%, 충남 0.15%, 대전 0.28%, 충북 0.03%를 각각 기록했다.

◆세종= 충청권중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요대비 공급량이 크게 모자라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나홀로 독주중이다.

여기에 세종으로의 정부부처 추가 이전 소식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기대감 등으로 매수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이 기간 세종은 지난주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이 2.48%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2.77%)대비 줄었으나 5대 광역시 평균(0.14%)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청사 인근 단지를 비롯한 조망 양호한 단지 등 세종시 전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 역시 2.20%로 올랐다. 전세가격의 상승 원인으로는 정부부처 이전(행안부 잔여인력 등) 및 충남대 병원 개원 등으로 정주여건 개선기대감 높아져 매매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전세가격 역시 전 지역에서 상승하고 있다.

◆대전= 대전의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중 대덕구(0.40%)는 개발호재(트램 2호선, 혁신도시) 영향있는 가운데 석봉·법동 위주로 상승세를 키워가고 있고 유성구(0.37%)는 세종시 인근 지족·하기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서구(0.25%)는 직주 접근성 양호한 둔산동과 도안신도시 신축 위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은 서구(0.50%)는 정주여건 양호한 둔산·관저·도안동 위주로, 유성구(0.49%)는 상대·지족동 등 신축 단지 위주로, 대덕구(0.34%)는 송촌ㆍ법동 등 가격 수준 낮은 단지 위주로 상승하면서 평균 0.40% 올랐다.

◆충남= 충남의 매매가격은 지난주(0.17%)의 상승률보다 줄어든 0.15%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전구 8개 시도 평균인 0.07%를 웃돌고 있다.

특히 충남 공주시(0.83%), 계룡시(0.27%)를 중심으로 천안 서북구(0.23%), 천안 동남구(0.17%), 논산(0.10%), 아산(0.7%) 등 대부분 지역에서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 기간 전세가격은 0.25% 상승하면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충남 공주시(0.67%)가 도내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그 뒤를 예산(0.45%), 아산(0.42%), 서산(0.22%), 천안 동남구(0.21%), 계룡(0.21%) 등이 이었다.

이들 지역은 집값이 단기에 들썩였던 세종, 대전, 청주와 가까우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집값 하락세가 잦아들고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충북= 청주 오창 방사광가속기 부지 최종 선정 등 단기 급등했던 충북의 부동산 시장은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이 소폭 늘었으나 지난 6월 이전까지 보여줬던 상승세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충북의 전세가격의 상승률은 지난주(0.19%)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18%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12% 상승, 전세가격은 0.1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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