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5주년을 경축하며
광복 75주년을 경축하며
  • 중부매일
  • 승인 2020.08.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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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2020년 8월 15일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일본제국주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한 지 75주년이 되는 아주 뜻 깊은 날이다.

8·15 광복은 미국·영국·러시아 등 50여 개 연합국(聯合國, allied powers)이 세계 제2차 대전에서 승리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우리 한민족 지도자들이 국내외에서 끈질기게 전개한 항일독립운동의 결실이기도 하다.

8·15 광복절은 온 백성이 일시에 거리로 쏟아져 나와 태극기를 하늘 높이 힘껏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소리 높여 외쳤을 만큼 우리 한민족 모두에게 대단히 기쁜 날이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 60여 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끝난 날이며,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었다.

광복 75년이 흐른 지금 우리 조국 대한민국은 해방 직후 최빈국에서 한국전쟁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고도 경제성장으로 경제대국이 되어 이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선진국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2020년 6월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G7 정상회담에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이 초대받은 바 있다.

한강의 기적으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덕에 주거, 교통, 환경을 비롯한 생활기반은 물론 교육과 문화생활 수준이 해방 전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됐다. 실제로 대한민국은 세계 6대 제조 강국, 세계 6대 수출 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되었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고,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국민들이 4·19혁명, 광주 민주화 운동, 6·10민주항쟁, 촛불혁명 등을 통해 독재 정권을 몰아내고 민주 정권을 창출하여 민주화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제2차 대전 후 독립한 140여 개 신생 독립국가 중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자유·평등·인권을 존중하는 민주사회에서 모든 국민이 골고루 함께 잘사는 선진민주복지국가, 어떤 강대국도 넘볼 수 없는 자주 국방의 나라, 사회 정의가 확립된 법치국가, 남한과 북한이 하나가 되는 통일 국가, 세계 여러 나라를 선도하면서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는 명실상부한 선진 국가는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 고속 질주하던 한국호는 최근 코로나 19 팬데믹(Pandemic) 사태와 유래 없는 홍수 피해에 직면하여 저출산·고령화·저성장이라는 장애물을 만났다. 한국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져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달러의 덫'에 갇혀 있다.

빈부격차가 심화되어 노사갈등이 격화되고, 다수당의 횡포로 좌우이념의 색깔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10%를 넘고 부동산정책 실패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여 청년들이 우울해 하고 있다. 노인 자살률과 빈곤율, 교통사고율이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로 나타났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던 각종 지표는 주춤거리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 이후에 새롭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찾아야 할 전환점을 맞이했는데, 아직까지 소득주도성장론·한국판 뉴딜(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정책·안전망 강화·행정수도 이전 외에 뚜렷한 새로운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한 번의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과 국민 모두의 대오각성(大悟覺醒)이 절실하다.

문재인 정권은 우선 먼저 한반도 주변 4강국인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과의 등거리 외교를 강화하고 남북한 당국 간의 회담을 재개하고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여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과 동북아의 평화를 기해야 한다. 그리고 한일간의 국교 정상화로 위안부 문제, 역사교괴서 왜곡 문제, 강제노동 배상 문제, 독도 영유권 문제, 무역 역조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해야 한다. 또한 기초과학 육성과 기술혁신으로 세계 1등 상품을 많이 생산하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여 국부를 창출해야 한다.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시인·문학평론가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그런가 하면 사분오열된 사회 통합을 기하기 위해 광복 75년의 역사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사관(史觀)을 정립해야 한다.

광복 75주년을 맞이하여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한 수많은 애국지사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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