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산성 성곽 붕괴·고수동굴 침수 등… 군, 긴급보수비 신청

계속되는 폭우로 단양 온달산성 정상부 남문지 주변 성곽 25m 가량이 붕괴됐다/단양군 제공
계속되는 폭우로 단양 온달산성 정상부 남문지 주변 성곽 25m 가량이 붕괴됐다/단양군 제공

[중부맹리 서병철 기자] 단양군 영춘면 하리에 위치한 온달산성 일부가 계속된 폭우에 무너졌다.

군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264호인 온달산성 정상부의 남문지 주변 성곽 25m가량이 붕괴됐다고 13일 밝혔다.

단양지역에는 이달 초부터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고, 온달산성이 붕괴되던 당일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군은 문화재청에 피해 상황을 즉시 보고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출입을 통제했다.

해발 430m에 있는 온달산성의 둘레는 683m, 동쪽 높이 6m, 남북쪽의 높이 7∼8m, 서쪽의 높이는 10m이다.

성의 두께는 3∼4m로, 영춘을 돌아 흐르는 남한강 남안의 산에 길이 70cm, 너비 40cm, 두께 5cm 크기의 얄팍한 돌로 축성했다.

붕괴 구간은 1997년 복원된 곳이다.

군 관계자는 "재난관리업무포털에 피해 상황을 입력했고, 문화재청에 긴급 보수비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집중된 폭우로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과 고수동굴(천연기념물 제256호)도 침수 피해를 입는 등 단양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문화재들이 잇따라 피해를 입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기준 단양군이 조사한 피해 규모는 총 455억원(공공 350억원, 사유 105억원)으로, 도내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