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통합 39.0% vs 민주 28.6%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미래통합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를 추월했다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13일 나왔다.

이번 조사결과, 보수 정당이 민주당 지지도를 앞선 것은 전국적인 상황이지만 충청권에서 두 당의 지지도차는 더 컸다.

리얼미터가 TBS(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천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중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7%p 내린 33.4%, 통합당은 1.9%p 오른 36.5%로 집계됐다.

두 당의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1%p지만, 통합당은 창당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을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충청권에서는 통합당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충청권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5.6%p 하락한 28.6%인 반면 통합당은 3.8%p 오른 39.0%를 기록했다.

두 당간 격차는 무려 10.4%p였다.

민주당은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47.8%, 11.5%p↓)에서 떨어졌다.

반면 통합당은 부산·울산·경남(48.5%, 5.7%p↑), 대구·경북(50.9%, 5.4%p↑), 서울(39.8%, 4.1%p↑) 등에서 골고루 올랐다.

이처럼 보수 정당이 민주당 지지도를 역전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었던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10월 3주차 리얼미터 여론 조사 결과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29.6%, 민주당은 29.2%였지만, 4주차에 민주당이 31.2%로 새누리당(24.7%)을 앞지른 뒤 추월을 허용한 적이 없었다.

민주당은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55.4%, 3.9%p↓)에서도 지지도가 하락했다.

통합당 역시 지지층인 보수층(59.7%, 3.5%p↓)에서 떨어졌지만, 진보층(16.9%, 5.1%p↑)을 흡수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발언, 호남 수해 복구 방문, 선제적 4차 추경 필요성 제기, 정강 초안에 5·18 정신 삽입 등으로 중도층을 겨냥한 '거침없는 미들킥'이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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