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모두 매각 등 솔선수범 …靑 "수석급 이상 인사 일단락"

노영민 비서실장
노영민 비서실장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표가 사실상 반려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노 실장의 사표가 반려된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게 해석해도 된다"고 답했다.

앞서 노 실장은 지난 7일 비서실 소속 5명의 수석과 함께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후 이들 중 정무·국민소통·민정·시민사회 수석 4명을 교체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노 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이날 사실상 유임을 공식화한 모양새가 됐다.

이 관계자는 최근의 청와대 개편에 대해 "청와대 수석급 이상의 인사는 일단락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그동안 청와대 다주택자 고위직 참모의 부동산 매각을 독려했고, 자신도 보유 주택 2채 모두 팔면서 무주택자 신세가 됐다.

이런 솔선수범으로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하면서 당분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충북의 여권 인사는 "노 실장이 현실적으로 문 대통령의 임기말까지 함께 하기는 어려운 만큼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청와대에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노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세계 경제 충격에도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은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경제 활성화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 등으로 세계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S&P·피치)의 국가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은 무려 183건(100개국), 역대 최다이지만 우리나라는 현 수준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K방역으로 봉쇄조치 없이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함으로써 경제충격을 최소화하고 있고, 확장적 재정정책과 첨단 제조업 중심 경제운용 등으로 경제회복 속도도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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