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 청주도심 한복판에서 조직폭력배 세력 다툼으로 보이는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20대 남성이 반대파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수차례 찔려 크게 다쳤다.

13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50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상가 앞에서 A(26)씨가 B(24)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당시 현장에는 10여명의 남성들이 A씨와 B씨를 둘러싸고 있었다.

이들은 A씨가 흉기로 B씨를 공격하는 광경을 보고도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목 등을 찔린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시 상황이 녹화된 CC(폐쇄회로)TV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다음날 오후 2시께 음성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관계자는 "조폭 관리대상 또는 비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조폭 사건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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