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지역 내 동선·밀접 접촉자 등 파악 중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대전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체 지역 확진자는 170명으로 늘었다.

169번 확진자는 중구 옥계동에 사는 60대 여성으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기침 등의 증상이 있어 전날 충남대병원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이날 확진됐다.

특히 이 확진자는 중대본으로부터 통보받은 신도 명단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방역망에서 벗어난 신도가 추가적으로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170번 확진자는 중구 태평동에 사는 20대 남성으로, 지난 9일 오후 4시부터 14일 오후 4시까지 충남 계룡시 도곡산기도원을 방문했다. 이 남성은 이곳에서 지난 10∼11일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서산 12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지난 16일 대전 중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지역 내 동선과 밀접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시는 중대본으로부터 통보받은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자에 대해 자가격리와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도곡산기도원 방문자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명단에 포함된 일부 신도는 교회 방문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등 검사를 기피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확인내용이 거짓으로 밝혀지는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강력히 처분할 방침이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용인시 우리제일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시민들께서는 자가격리 후 진단검사를 빨리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4일 자운대 훈련중 확진 판정을 받은 168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는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20대 군인인 168번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78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밀접적촉자들은 모두 부대 영내에 격리조치됐다.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나머지 400여명에 대해서도 부대내에서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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