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금왕읍 새마을지도자協

‘이웃의 넉넉한 마음과 사랑의 손길로 이번 추석명절은 어느해보다 따스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초가을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30도가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지붕을 오르고 내리며 고생해준 회원들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한가위 보름달 만 큼이나 풍성한 훈훈한 인정이 넘치고 있는 음성지역에는 아름다운 사연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2일 음성군 금왕읍 남ㆍ여새마을지도자협의회(남 조용연ㆍ이희라)는 얼마 전 디스크수술로 거동이 불편하고 생계능력이 부족한 자식과 함께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금왕읍 도청리(쇠누골) 손명수(여ㆍ59)씨 댁을 찾아 구멍 뚫린 지붕을 판넬로 말끔히 교체해 줬다.

남녀새마을지도자 회원들은 13일 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를 접하고 손씨 가족의 안전을 돌보기 위해 서둘러 지붕을 말끔히 단장해 줬다.

남자회원들은 보기에도 위험해 보이는 지붕을 조심스레 올라가 그동안 임시방편으로 덮어놓은 비닐과 낡은 쓰레트지붕을 걷어내고 십시일반으로 회원들의 정성을 모아 마련한 판넬로 25평의 지붕을 완벽하고 완전하게 보수하고, 여자회원들은 방 여기 저기에 떨어진 쓰레트 파편을 주우며 방 구석구석을 말끔하게 청소까지 해줘 손씨의 마음을 일렁이게 했다.

손명수씨는 “비가 오면 지붕이 새 안방에 비가 떨어지는데도 몸이 불편해 고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깨끗하게 지붕을 교체해 줘 고마울 따름”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