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우편집중국 화물량 지난 주말比 42% 증가

'택배 없는 날'이 지난 18일 청주의 한 물류센터에는 연휴 동안 배달되지 않고 쌓인 택배물이 가득 차 있다. / 안성수
'택배 없는 날'이 지난 18일 청주의 한 물류센터에는 연휴 동안 배달되지 않고 쌓인 택배물이 가득 차 있다. / 안성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택배기사들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 '택배 없는 날'이 시행됐지만 연휴 이후 과부하된 업무량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택배기사 처우 개선에는 긍정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정책적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로젠 등 택배 4개사와 우체국 택배기사들은 지난 14일 '택배 없는 날' 휴식을 취했다.

'택배 없는 날'는 택배기사들에게 휴식을 보장하자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조의 제안과 한국통합물류협회, 한국우정본부 동참으로 인해 지정됐다.

그러나 문제는 택배 없는 날 이후 약 4일간 쌓인 택배 물량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는 대체공휴일인 17일 이후인 18~19일 물량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8일 청주우편집중국은 연휴를 거치고 쌓인 택배 물량 처리에 대비해 야간 소통 작업 추가 인원을 20명 더 배치했다. 이날 소통할 택배물은 총 2만6천건으로 지난 주말 대비 42% 증가한 양이다. 평소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소통 작업에는 실무원 40여 명만이 투입된다.

청주우편집중국 관계자는 "평소 대비 넘치는 물량 소화를 위해 직원들을 투입해서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신, 경동택배 등 중소 택배사의 경우 14일 정상 배송을 진행했다. 이들의 경우 특수고용노동자인 일반 택배 기사들과 달리 근로계약을 맺어 주5일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에도 일한 이들은 평소보다 40% 늘어난 화물량을 처리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대진택배 관계자는 "주로 기업과 소상공인 화물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택배 배송을 하루라도 쉬게 되면 업체 영업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택배 없는 날'에도 어쩔 수 없이 운송을 해야 한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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