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임재용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 4기생

벌써 청년농부사관학교에 입교 한지 한 달하고도 보름이 넘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입학이 예정일 보다 3개월 정도 늦춰져 교육이 취소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이는 관심과 기대를 많이 했었기 때문이기도 한데 다행스럽게 지난 6월29일 초보 농사꾼으로써의 첫 삽을 뜨게 되었다.

청년농부사관학교는 청년농업인 일자리 창출 및 안정적인 농촌 정착 유도를 위해 2018년에 문을 열었다. 현재 졸업생은 200여 명 정도로, 이중 다수는 영농을 통해 농촌 활력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우리 4기는 총 100명으로 6개월 동안 기초소양, 현장인턴실습, 비즈니스 플랜 등 차별화된 과정으로 스마트팜, 융복합 첨단농업 등 혁신기술에 기반한 실무중심의 모듈식 교육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교육생 전원에 대한 각종 영농기계장비 자격취득 지원과 교육이수자 이력관리 및 맞춤형 사후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졸업생 영농정착 지원 및 종합컨설팅, 융복합제품 판로지원이 제공된다.

이보다 내면적으로 더 좋은 점은 전국에서 모인 '인적 네트워크'다.

승계농들의 노하우와 창업농들의 열정이 합쳐지면 제초작업이나 차광막 치기처럼 손이 많이 가지만 필수적인 작업들도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교육은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진행이 되는데 특히, 호감 가는 부분은 스마트팜 과 노지 실습, 작물에 관한 세부적인 팁과 교육생들의 농업 호기심을 해결해주며, 또한 각 교육생에 대한 맞춤형 사업계획을 제시해 주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점이다.

이러한 교수님들과 교육생들의 열정은 하우스 내 40℃가 넘는 더위와 장맛비로 인한 축축한 습도까지도 잊게 한다. 오후 이론수업은 교육생들이 가지고 있는 꿈의 씨앗을 발화시키는 시간이 되고 있다.

나 역시 상담 심리를 석사과정까지 전공 했지만 이곳에서 치유농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알게 되었고 준비중이다.

시대는 변하였고 앞으로는 더욱 빠른 속도로 변할 것이다.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는 단계만 농업이라고 본 내 생각은 착각이었다. 농업에는 많은 일자리가 필요하고 젊고 전문성 있는 인력들이 하루 빨리 투입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교육을 받을수록 화수분처럼 생긴다.

임재용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 4기생
임재용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 4기생

국가에서 원하는 농촌 융복합 산업이야 말로 우리와 같은 청년들을 필요로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얼마전 우리 4기 동기생들의 고민하여 정한 브랜드명 '청년 농부 : 피움'은 이러한 모든 사항을 함축한 것이라 평하고 싶다.

청년농부가 활성화 되어야 대한민국 농업에 미래가 있다고 확신하고, 아울러 우리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 4기 동기생들 각자의 '농업에 대한 꿈'이 실현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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