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희 '육아맘 맘수다' 시민기자

우리의 아이들은 부모님이 살았던 시대보다 훨씬 더 편리하고 변화된 사회에서 살고 있다. 산업이 발전하고 생활이 편리해지고 있는 만큼 환경오염과 자원의 고갈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자원의 절약과 분리수거를 통한 자원의 재활용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미래의 중심이 될 우리 자녀들에게 절약과 재활용을 통한 환경 지키기를 알려주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자녀가 6살이 되어 규칙을 이해하고 게임이 가능해지면서 분리수거에 대한 보드게임을 이용하여 분리수거의 중요성과 그 내용에 대해 알려준 적이 있다. 게임 형태라서 재미있게 참여하면서 쉽게 이해하였고, 실생활에서도 함께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가서 직접 분리수거를 해보면서 실천하기 좋았다.

단순히 가정에서 분리수거를 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찾아보면 함께할 수 있는 다른 재활용 활동들도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소주병이나 맥주병을 잘 모아서 마트에 가져가면 1병당 100원~120원 정도로 교환할 수 있다. 보통 한 번에 최대 30병 정도 공병을 받는데, 소액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의 간식값으로 충분하다.

또한, 대부분 그냥 종이와 함께 버리는 우유 팩은 깨끗하게 헹구고 말린 후에 잘 펴서 주민센터에 갖다 주면 1kg당 화장지 2개로 교환할 수 있다. 우유 팩은 아이들의 미술 재료로 잘 쓰기도 하지만 우리 가족은 우유를 많이 먹다 보니 항상 우유 팩이 쌓였는데, 화장지 교환으로 잘 활용한다.

그리고 작아지거나 낡아서 입지 못하는 헌 옷은, 헌 옷 수거 업체에 수거요청을 하면 시세에 따라 무게로 금액을 계산해 준다.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kg 이상이면 수거하고, 소형 가전제품이나 냄비, 프라이팬, 책, 이불 등 다양한 품목이 있어서 필요 없는 물품을 편하게 버리면서 용돈도 벌 수 있고, 자원의 재활용까지 이어지니 1석2조 이상이 된다.

특히 유아들은 옷뿐만 아니라 물건들도 사용 시기가 정해져 있어서 바꾸거나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 물려줄 사람이 있다면 나누는 것도 좋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해서 그냥 버리는 것은 자원의 낭비가 될 수 있다. 깨끗하고 상태 좋은 장난감이나 책 등은 되팔아서 새로운 물건들을 사고 있는데 최근에는 딸 아이와 함께 정리하면서 중고물품 판매에 대해서 알려주기도 했다. 잘 보지 않던 책들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한다고 하니 처음에는 아쉬워했지만, 대신 새로운 책을 다시 살 수 있다고 하니 즐겁게 함께 정리해 주었다. 장난감도 쓰지 않는 깨끗한 것들을 분리하고 정리하여 중고로 판매하고 다시 아이의 시기에 맞는 새로운 물건을 사주기도 한다. 인터넷 지역 맘 카페나, 지역 중고물품 판매 앱 등을 통해 다양한 중고물품 거래를 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자원의 재활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자원의 재활용에 앞서 더욱 중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물건을 아껴 쓰는 것이고, 절약에 대해서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도 많이 배워서 어린 자녀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가정에서도 절약과 더불어 나눠쓰고, 다시 쓰고, 바꿔 쓰는 재활용과 분리수거를 함께 실천해 본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환경을 위해서 작은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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