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에 이어 목천동산교회까지 감염자 나와

박상돈 천안시장이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유창림
박상돈 천안시장이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유창림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천안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서울 사랑제일교회에 이어 목천동산교회를 통한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천안시는 20일 코로나 확진자가 5명 추가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누적 확진자는 131명까지 늘어났다. 이날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은 5명 중 4명은 지난 19일 확진판정을 받은 126번째 확진자의 가족(2명)과 지인(2명)들이다.

126번째 확진자는 목천동산교회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천안시는 이 교회를 통한 감염자를 3명으로 보고 목천동산교회를 폐쇄조치했다.

126번 확진자는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 확진자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126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확인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시는 126번 확진자와 추가로 확인된 가족과 지인들의 동선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를 통한 n차 감염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천안시가 파악한 천안에 주소를 둔 사랑제일교회 교인은 모두 25명이다. 이중 22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3명은 연락이 두절돼 경찰의 협조를 받아 소재를 파악 중이다.

천안시는 또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관광버스 3대의 탑승자 131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관광버스 외 별도의 이동수단으로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자발적 검사도 당부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0일 긴급 담화문을 통해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지역 방문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상당수가 검사에 불응하거나 의도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도 있다"면서 "이분들이 검사를 받을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상반기 동안 코로나19와 싸워온 모든 의료진과 공무원, 천안시민들의 노력이 한순간 수포로 돌아간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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