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홍성군은 20일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 다종목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의 출범을 알리는 창단식을 갖고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한 닻을 올렸다.

홍성군 장애인스포츠센터 대체육관에서 열린 창단식에는 홍성군 장애인체육회장인 김석환 군수를 비롯한 장애인체육 관계자와 선수단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 창단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 휠체어펜싱, 역도, 볼링 등 3종목을 한꺼번에 창단하는 첫 사례로 장애인체육 관계자들에 따르면 홍성군의 장애인 체육에 대한 깊은 이해와 높은 관심이 창단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군은 중증장애의 우수한 선수들이 불안정한 경제적 상황으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없는 어려움과 안정적인 선수생활을 위해 타 지역으로 전출하는 고충을 타개하고자 지난해부터 경기부 창단을 준비해 왔으며 지난 7월 1일 감독 2명과 선수 7명 등 9명을 위촉한데 이어 이날 장애인직장운동경기부의 공식 창단으로 그 결실을 맺게 됐다.

휠체어펜싱 조영래 선수는 "홍성군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지만 생업 때문에 외지에 홀로 떠났다가 이번 경기부 창단으로 배우자와 함께 다시 홍성으로 돌아와 운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내년도 전국장애인체전 금메달은 물론, '21년 도쿄 패럴림픽, '22년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겠다"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아울러 홍성 출신이자 현 한국신기록 보유자인 역도 백수현 선수도 내년 대회에서도 본인 기록을 다시 한 번 갱신하는 것을 목표로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경기부 창단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홍성군이 장애인체육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번 경기부 창단으로 해당 종목의 훈련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지난 8월 3~12일까지 휠체어펜싱 국가대표팀 10명이 홍성을 찾아 합숙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경기도 장애인체육회에서도 합숙훈련의 가능여부를 타진하는 등 코로나19로 각종 체육행사가 연기·취소되는 상황 속에서도 부수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신념으로 우리 군 장애인체육을 충남 최고 수준으로 이끌어 왔던 선수들에게 경제적·심리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했기에 경기부 창단을 결정했다"며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해 홍성군의 위상을 높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