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물폭탄까지 '이중고'… 피해 최소화 안간힘"

김장회 행정부지사가 코로나19 방역대책과 수해 복구 등 도 현안 업무에 대한 실무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김장회 행정부지사가 코로나19 방역대책과 수해 복구 등 도 현안 업무에 대한 실무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수도권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국의 모범사례로 비교적 잘 대응하고 있던 충북도 잇단 수도권발 확진자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일부지역에서는 900㎜가 넘는 기록적인 물벼락이 쏟아지는 등 최근 집중호우로 충북 곳곳이 수마로 황폐화됐다. 지난해 12월16일 취임한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 김 부지사는 취임 직후 코로나 방역과 최근 집중호우까지 재해 대책마련과 응급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을 맡고 있는 김 부지사를 만나 코로나19 및 집중호우에 대한 현황과 대책 등에 들어봤다. /편집자

 

코로나19 방역 추진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 충북은 지난 2월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의료진과 방역당국, 특히 도민들이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셔서 비교적 잘 대응하고 있다. 충북은 코로나19 유행 양상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 중이다. 지난 1월30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매일 중앙과 시·군회의를 통해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단계적 감염병 관리체계를 구축·운영 중이다. 일반도민은 국민안심병원(11개소), 유증상도민은 선별진료소(32개소), 확진도민은 감염병전담병원(청주의료원)·국가지정 입원 치료병원(충북대병원) 등을 이용토록 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종교시설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민들께서는 모두가 방역사령관이라는 자세로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해외유입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해외입국자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 해외입국자에 의해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1차 전수검사를 모든 해외입국자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지난 4월1일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 2차 전수검사를 해외입국자 격리해제 하루전 또는 해제일에 실시하고 있다. 해외입국자를 위한 임시생활시설을 지난 4월4일부터 도 자치연수원 등 12개소로 운영했으며 현재는 4개소(청주-자치연수원, 충주-문성휴양림, 제천-박달재휴양림, 증평-율리휴양촌)를 운영 중이다. 임시생활시설에서 검사결과 확인까지 의료 지원 및 생활관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피해계층도 늘고 있다. 이에 지원 방안은.

김장회 행정부지사가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며 의료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 김용수
김장회 행정부지사가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며 의료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 김용수

- 코로나19로 생계절벽에 놓여 있는 피해계층 중심의 긴급생활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먼저 전 도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 4천475억원을 지원한다. 지난 19일 현재 72만3천700가구 중 71만2천600가구가 신청해 98.5%의 신청률을 보이고 있다. 지원금은 가구당 40만~100만원으로 사용기한은 오는 31일까지다. 이밖에 서민·개인·소상공인에게 2천77억2천만원을, 피해기업 등 경제활력을 위해 모두 2천546억원을 지급중이다. 이러한 지원이 희망의 불씨,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재 상황 및 원인 분석은.

- 인명피해는 사망 11명, 실종 2명 등이며 이재민 629세대 1천231명, 일시대피자 432세대 756명이 발생했다. 잠정적인 재산 피해는 2천773억여원이다.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라 기후가 변화돼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도 장마전선이 중북부 산악지형에 정체되면서 새벽시간대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져 산사태, 급경사지에서 토사, 수목 등이 세천, 소하천을 막아 피해가 많이 발생됐다.

 

김장회 행정부지사가 코로나19 방역대책과 수해 복구 등 도 현안 업무에 대한 실무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김장회 행정부지사가 코로나19 방역대책과 수해 복구 등 도 현안 업무에 대한 실무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현재 복구 상황과 특별재난지역 선포 지정에 따른 혜택 및 추가 지정여부는.

- 공공시설은 97.3%, 사유시설은 96.8%의 복구율을 보이는 등 응급복구가 마무리 단계다. 주택 등 사유시설 피해에 대해서는 신속히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조기에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 피해가 발생한 시설물은 피해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항구복구계획을 수립해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시설복구에 소요되는 예산 중 지방비 부담액 일부를 국비로 추가 지원받게 된다. 피해주민에게는 건강보험료, 전기료, 통신요금, 도시가스요금, 지역난방요금, 병력동원 및 예비군 훈련 면제 등 추가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지난 7일 충주, 제천, 음성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단양 및 진천, 옥천, 영동, 괴산군에 대해서도 추가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고 있다.


 

충북선에 피해가 심각하다. 항구적인 대책은.

- 삼탄~연박 구간은 산악지형에 선형 불량으로 수해 등 재해 위험이 상존해 안전한 곳으로 철도선형을 직선화하는 근본적인 개량이 필요하다. 삼탄~연박 구간 직선화 사업이 정부의 수해개선 복구계획에 반영돼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구불구불한 철로를 직선화하는 이 사업이 추진되면 오송과 제천 간 충북선철도 구간 중 저속 구간이 없어진다. 이럴 경우 강호축(강원~충청~호남) 개발의 핵심인 충북선철도 고속화가 완성되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항상 현장을 다니며 도 행정업무를 챙기고 있는 김장회 행정부지사가 능동적인 성격을 보여주듯 집무실에서 업무서류가 잔뜩 쌓인 책상에서 선 채로 결재 서류 등을 살펴보고 있다. / 김용수
항상 현장을 다니며 도 행정업무를 챙기고 있는 김장회 행정부지사가 능동적인 성격을 보여주듯 집무실에서 업무서류가 잔뜩 쌓인 책상에서 선 채로 결재 서류 등을 살펴보고 있다. / 김용수

- 코로나19, 집중호우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에 매우 가슴아프게 생각한다. 그러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 일환 중 하나가 충북형뉴딜사업이다. SOC뉴딜사업으로 2개 사업(우리마을 뉴딜사업, 신규 시군대표뉴딜사업)에 4천687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시군대표뉴딜사업은 기존 4천353억원에 신규사업 3천979억원이 더 투입, 모두 8천332억원이 집행된다. 디지털·그린·산업혁신뉴딜사업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사업에 따라 추진하는 것으로 10개 사업에 2천71억원이 투입되며 한국판뉴딜정책에 반영된 충북관련 31개 사업 1천199억원을 더하면 규모는 3천270억원으로 늘어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변화에 대응해 또 한 번의 도약과 미래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 집중호우 등으로 어렵고 상심이 크신 도민들께서 조금 더 힘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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