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영한 기자 〕 부여군이 사상 초유의 긴 장마와 햇볕 부족에 따라 벼 이삭이 나오는 시기인 요즘 병해충 발생이 크게 증가하여 관내 벼 재배 전 농가를 대상으로병해충 긴급공동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방제를 주관하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 13일 관내 주요 60개 지점에서 벼 병해충 발생실태를 조사한 결과 잎도열병 65%, 잎집무늬마름병 93%, 혹명나방은 95%의 필지에서 발생하여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벼 수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드론 등을 활용 공동방제를 추진하게 되었다.

부여군은 7∼8월(7. 1∼8. 13)의 44일간 기상을 분석한 결과 강우 일수는 32일로 전년 보다 16일이 많았고 특히, 햇볕 쪼임 시간은 86.4시간으로 평년 294.7시간 대비 36.2%에 불과해 벼가 습한 상태에서 연약하게 자라 병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여군의 벼 재배 면적은 10,400ha이며 이번에 예비비 7억 8천만원을 활용하여 방제비는 군에서 지원하고 농약대는 농가가 자부담하되 농협에서 구입가격의 20%를 지원할 계획으로 지난 18일부터 방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달 28일까지 1차 방제를 완료하고 후기 방제를 원하는 농가는 이번 달 2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추가로 공동방제를추진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벼 출수기를 전후한 공동방제는 벼 수량감소와 도복을 줄이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취약계층 농업인의 일손부족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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