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희득 기자]태안군이 소나무 재선충병의 확산을 차단하고 건강한 산림을 육성하기 위해 드론방제를 실시한다.

군에 따르면, 이달 20일부터 예산 7천만 원을 들여 소원면 신덕리 산15-5외 145필지 190ha를 대상으로 '2020년 소나무 재선충병 드론방제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드론방제 약제의 비산 피해 방지를 위해 완충 구역을 5m에서 30m로 변경하고 송전선 양쪽 100m와 산양삼재배지 등은 방제사업지에서 제외했으며, 드론 조정 시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는 지역에 대해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고소작업차를 투입한다.

이번 드론방제사업은 여름철 소나무 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가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에 맞춰 실시하며, 특히 혹시나 있을지 모를 양봉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꿀벌 생육에 피해가 적은 저독성 약제인 '티아클로프리드 액상수화제'를 물에 희석해 사용한다.

드론방제는 대상 나무의 상부 10m 이내 저고도에서 정확히 살포할 수 있어 기존 대형 유인 헬기를 이용한 방제 시 주변 농경지 등에 약제가 날리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한 방제는 지상방제가 어렵거나 민가와 농경지에 연접해 약제 비산 문제 등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지역에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이번 드론방제를 통해 소나무숲을 재선충병으로부터 보호해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나무 재선충은 보통 매개충인 북방(솔)수엽하늘소 등의 몸에 기생하다가 매개충이 어린 나무 가지를 섭식하면서 생기는 상처를 통해 줄기로 침입, 일단 감염되면 100% 말라 죽는 등 회복이 불가능해 지속적인 예찰과 예방적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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