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간 감염사례 속출… 17명 추가

대전시 직원들이 시청 전산교육장에서 광화문집회 참여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유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대전시 직원들이 시청 전산교육장에서 광화문집회 참여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유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대전에서 지난 주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7명 추가돼 모두 214명으로 늘었다. 

특히 가족 등 기존확진자와의 감염사례가 속출하며 지역 내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5명(210~214번)이 발생했다. 

210번과 211번 확진자는 각각 대덕구 송촌동과 비래동에 사는 60대 여성으로, 모두 19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들은 전날 무증상 상태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다. 194번 확진자는 대덕구 송촌동에 사는 50대로, 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대덕구 중리동 한 의원을 다녀갔다. 

중구에 사는 20대 여성인 212번 확진자는 190~19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동구 인동생활체육관에서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목 간지러움 증상이 있었고, 전날 검체 채취 후 확진됐다. 

213번째 확진자인 60대 여성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지만 대전 유성구 장대동에 있는 언니 집에 놀러 왔다가 가래, 콧물 등 증상이 나타나 전날 검사를 받은 뒤 양성으로 나왔다.

214번째 확진자는 서구 도안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으로, 전날 검사를 받은 후 이날 확진됐다. 이 여성은 지난 15일 서울과 16~17일 청주를 방문한 것로 확인됐다.

22일에는 가족간 감염 등 12명(198~209번)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구 가수원동 거주에 거주하는 204번(50대)과 205번(30대) 확진자는 195번 확진자의 배우자, 자녀이다. 

206번 확진자는 대덕구 송촌동 거주 80대로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194번 확진자의 남편으로 이날 검체 채취 후 확진됐다. 

207번 확진자는 유성구 봉명동 거주 40대로 199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10대인 208번 확진자는 199번 확진자의 딸이고, 209번 확진자는 199번 확진자의 아들이다. 이날 아버지와 함께 검체 채취후 모두 확진됐다.  

198번 확진자는 중구 태평동에 사는 80대 여성으로 186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다. 

199번 확진자는 유성구 봉명동에 사는 40대 여성으로 지난 17일 처음 가래와 몸살 증상이 나타났고 전날 진단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가족으로 배우자와 자녀 2명이 있다. 

대전시 직원들이 시청 전산교육장에서 광화문집회 참여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유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대전시 직원들이 시청 전산교육장에서 광화문집회 참여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유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200번 확진자는 유성구 송강동에 사는 30대 남성으로 187번 확진자의 직장동료다. 가족으로 배우자와 자녀 2명이 있다. 

201번 확진자는 유성구에 사는 20대 남성으로, 187번 확진자와 식사를 한 적이 있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202번 확진자는 유성구 원신흥동에 사는 40대 여성으로 발열과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 검체 체취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함께사는 가족으로 배우자와 자녀 1명이 있다. 

203번 확진자는 대덕구 비래동에 사는 70대 여성으로, 광복절에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자녀 1명과 함께 살고 있다. 

한편 시는 '사회적거리 두기 2단계' 격상 조치하고 다음 달 6일까지 2주간 시행한다.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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