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집회 참석·접촉자 등 줄줄이 '양성'
하루새 10명 추가… 코로나 이후 일일 최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23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수도권 교회와 8.15광화문 집회에서 촉발된 코로나19가 전국 17개 시도로 빠르게 퍼지면서 지역내 감염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북도내에서만 주말동안 15명이 확진되는 등 감염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21일 1명, 22일 4명, 23일 10명 등 늘고 있다. 특히 23일에는 10명이 신규 확진돼 코로나 사태 이후 일일 최다 확진으로 기록됐다. 23일 현재 도내 누적 확진자는 108명이다.

21~23일 확진된 15명은 광화문집회 참석자이거나 접촉자이며, 청주중앙순복음교회 교인, 타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자가 포함됐다.

시군별로는 청주시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보은군 2명, 충주시와 제천시 각 1명 순이다. 연령대로는 50대와 70대가 각 3명, 10대와 20대, 80대가 각 2명, 30대, 40대, 60대 각 1명이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23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일주일 내 확진자가 일일 발생건수의 2배 이상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1~2주가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로, 이번 주말이 방역대응의 최대 고비이자 1차 기로"라고 강조했다.

23일 확진자 중 4명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지난 21일 확진된 충북 95번째 확진자의 남편(70대), 딸(50대), 아들(40대), 손자(10대)다. 모두 청주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접촉자와 이동동선은 현재 조사중이다.

충북 103번째 확진자는 청주시 거주하는 60대 A씨로, 광화문 집회가 열린 지난 8월 15일 아내와 함께 자가차량으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뮤지컬공연을 관람했는데 광복절 집회 당일 기지국 전파 노출자로 검사 권유를 받아 검체채취 결과 23일 0시20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아내는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23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23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충북 104번째 확진자는 청주 거주 50대 B씨로 지난 19일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친구(인천 계양구 65번 환자·22일 확진)를 만난 이후 23일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에 격리중이다.

충북 105번째 확진자는 청주 거주 50대 여성 C씨로 평택 52번째 확진자가 지난 11일 방문한 청주실내수영장을 11~14일 4일간 이용해 보건당국의 밀접접촉자 통보 연락을 받고 검체채취후 확진됐다. C씨와 접촉한 C씨의 남편, 딸, 아들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충북 106번째 확진자는 보은군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D씨로 지난 16일 청주중앙순복음교회와 청주 은행리지성전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한 교인이다. 107번째 확진자도 보은군 거주 80대 E씨로 지난 17~18일 인천 갈릴리교회 교인인 아들(확진)과 며느리(확진)를 만난 후 확진됐다. E씨와 접촉한 그의 아내, 셋째아들 부부는 검사결과 '음성'이 나왔다. E씨는 평소 고혈압, 폐질환 등의 지병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108번째 확진자는 청주에 거주하는 10대로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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