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주혜윤 당진경찰서 송악지구대 순경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가 마무리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 등으로 집에만 묶여 있던 사람들이 나들이를 떠나는 경우가 부쩍 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장마가 8월중순까지 이어지면서 휴가를 미루는 등 그동안 외부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이들을 비롯해 관광지 등을 찾기 위한 장거리 운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교통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이처럼 장거리 운행 등 차량 이용이 증가하는 시기에 맞춰 행복한 나들이를 위한 교통사고예방 수칙 몇 가지를 미리 알아두자.

첫째, 장거리 운전을 위해 자동차 점검을 하자.

차량의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 각종 오일류, 냉각수 등을 점검하여 만발의 준비를 하여야 한다. 특히 냉각수 부족은 엔진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점검 시 필수항목이다.

둘째, 과로·졸음운전을 하지 않도록 유의하자.

나들이로 인한 장거리 운전은 피로가 쌓이기 쉬워 자칫 졸음운전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한낮 뜨거운 햇볕아래 운전을 하다보면 몸이 나른해져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있다.

졸음운전 사고는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2배 이상 높고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 먼저 출발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차 안의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며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한다.

또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려 카페인 음료 섭취, 가벼운 스트레칭 등을 하면 졸음을 쫓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다.

바쁜 일상으로 여유가 없던 사람들이 어렵게 시간을 내 소중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면 들뜬 분위기에 평소보다 과음하기 쉽고, 가까운 장소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운전대를 잡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판단력이 저하되고 주의력이 둔해져 안전표지, 장애물 등의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어떤 이유로든, 어떤 상황이든 술을 마시고 핸들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아무리 작은 방심이라도 최악의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

주혜윤 순경
주혜윤 순경

나 하나의 음주운전으로 소중한 사람들은 물론 선량한 사람들의 목숨까지 빼앗을 수 있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 택시, 대리운전 등을 이용하고 절대로 운전하지 않는 습관이 평소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하기, 신호 위반·과속하지 않기, 초행길 교통 관련 특이사항 사전 파악 등 안전운전 수칙을 지키며 운전해야 한다.

코로나19와 기나긴 장마로 인해 답답하였던 일상을 벗어나 설레는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 모두가 교통 안전수칙을 지켜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하고 좋은 추억만 남는 안전한 여행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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