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감소·건강 염려…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커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충북대 4학년 연모(27)씨는 최근 우울감으로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하반기 기업 채용이 미뤄지면서 취업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연씨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이대로 취업도 못하는게 아닌가 무섭다"며 "이젠 취업이 안되는 이유가 나 자신이 부족해서란 생각도 든다. 매일 불안하고 두렵다"고 토로했다.

국내 20대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 알바몬에서 20대 4천45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블루'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70.9%가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로 인한 일상변화에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구체적으로는 ▶다소 우울하거나 불안하다(59.3%) ▶우울하거나 불안하지는 않다(29.1%) ▶매우 우울하거나 불안하다(11.5%) 등 순이다.

코로나 블루를 겪는 이유로는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57.0%) ▶일자리 감소로 취업이 안될 것 같은 불안감(35.5%) ▶여행 및 취미활동 제한으로 오는 우울감(31.7%) ▶소득 감소로 인한 경제적인 불안감(25.5%)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감 등 건강 염려(15.7%) 등이 꼽혔다.

코로나 블루로 인해 현재 겪는 증상으로는 ▶답답함(57.9%) ▶무기력함(55.1%) ▶주변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 증가(19.2%) ▶사소한 일에도 심해진 감정기복(17.5%) ▶불면증(9.4%) ▶과민반응(9.0%) ▶매사에 부정적인 마인드(8.7%) ▶식욕증가(6.8%) 등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블루를 극복을 위한 노력은 ▶집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보거나 노래를 듣기(39.9%) ▶친구·지인들과 전화·문자·SNS 교류하기(36.6%) ▶실내에서 가벼운 운동하기(27.1%) ▶맛있는 배달음식 시켜먹기(22.8%) ▶동네 가볍게 산책하기(16.9%)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기(15.2%)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복수 응답)으로는 ▶마스크 없이 그저 평소처럼 생활하기(57.3%) ▶해외여행 가기(44.4%) ▶친구 및 지인들과 모임하기(30.0%) ▶번화가에서 마음대로 돌아다니기(20.5%) ▶콘서트 등 행사장 가기(15.8%) 등이 있다.

이밖에도 ▶노래방·PC방·게임방 가기(14.5%) ▶바다 보러 가기(12.5%) ▶휘트니스센터 및 야외 운동하기(11.1%) ▶찜질방 및 대중목욕탕 가기(10.9%) ▶꽃놀이 등 야외 피크닉 가기(10.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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