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일정이 줄줄이 취소… 시립예술단원 2주간 재택근무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문화예술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그동안 좌석 띄어앉기 등 코로나19 안전수칙을 잘 동참해준 덕분에 무리 없이 대면 공연이 이뤄졌었지만 8·15 광복절 집회 이후 불어나는 확진자로 인해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함으로써 그동안 잡혀 있던 공연·전시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청주시립예술단 공연 및 2020 청주독서대전과 2020 평생학습박람회도 모두 취소됐다.

시립예술단 공연 취소 현황
시립예술단 공연 취소 현황

먼저 26일 오전 11시 예정됐던 시립무용단 브런치콘서트 '靑年 25, 청년이어라'와 9월 2일 시립국악단 '3대 악성을 만나다', 9월 10일 시립교향악단 '말러 NO1. TITAN', 9월 17일 시립합창단 교류음악회 'With' 등 4개의 공연이 취소됨에 따라 기존 예매자에 대해서는 취소 안내 개별 통보와 함께 환불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연을 준비해오던 시립예술단 관계자들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바로 공연 코앞에서 취소되니 너무 허탈하고 아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청주시립예술단원을은 다음달 5일까지 2주간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특히 25일 진행될 '제38회 전국대학무용경연대회'도 본선 심사만 앞두고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잠정 연기됐다.

26일 전국무용제를 앞두고 충북 대표로 출전할 팀과 축하공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 또한 취소됐다.

오진숙 충북무용협회장은 "충북무용제의 경우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난 상황으로 앞으로 전국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계속 연습은 필요하니 충북무용제 준비 과정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공연 취소의 아쉬움을 달래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공개행사인 '태평무예능보유자 박재희 춤'도 28일 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예정돼 있었으나 이것 또한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박재희 보유자(청주대 명예교수)는 "부득이하게 공연을 잠정적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이후 공연 일정은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며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이번주와 다음주 청주예술의전당 및 청주아트홀에서 예정돼 있던 공연·전시는 모두 17개였다.

또한 오는 10월 중 공동개최 예정이었던 2020 청주독서대전과 2020 평생학습박람회도 취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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