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광복절 이후 10일간 41명
대전·충북 23일 10명 추가 양성 판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수도권 발 코로나19 전국 감염 확산세가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권으로 파고들고 있다.

최근 8.15광복절 광화문집회와 수도권 교회 예배 참석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제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충청권 지역사회 n차 감염이 빠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과 인접해있는데다가 각종 회의, 모임, 행사 등 인적 교류도 활발해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24일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국내발생 현황에 따르면 24일 자정 0시 기준 충청권 신규 확진자는 23일 하룻동안 28명이 추가됐다. 대전과 충북이 각 10명, 충남 7명, 세종 1명이 확진됐다. 이로써 충청권 누적 확진자는 550명으로 늘어났다.

대전시에서는 24일 2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돼 코로나19 확진자는 누계 221명이다. 21일 11명, 22일 11명, 23일 5명 등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확진된 대전 동구 가양동 거주 70대는 대전 190~19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인동체육관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날 양성 판정을 받은 대전 유성구 원내동 거주 50대는 유성온천불가마사우나에서 대전 1999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대전지역 확진자 발생 자치구별로 보면 24일 현재 서구가 82명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유성구 73명, 중구 29명, 동구 22명, 대덕구 15명 등이다.

충남도에서는 수도권에 인접한 천안과 아산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특히 충남 천안에서 지난 15일 광복절 이후 신규 확진자가 줄줄이 늘면서 10일만에 41명을 넘어섰다. 서울 사랑제일교회(11명 확진)에 이어 천안시 목천읍 동산교회(10명 확진), 순천향대 천안병원(10명 확진) 등으로 확진자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천안시는 24일 브리핑을 통해 "24일 오전 6명의 추가 코로나19 확진자를 포함해 지난 15일부터 총 4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5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24일 오전 현재 총 10명으로 늘었다. 충남도내 누적 확진자는 모두 265명이다.

충북에서는 21일 1명, 22일 4명, 23일 10명에 이어 24일 1명이 신규 확진자로 추가됐다.

세종에서는 24일 한국원자력연구원 직원 일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60명으로 늘었다.

충청권 각 지자체들은 수도권 발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충남에선 해수욕장을 폐장하고 축제를 취소 또는 비대면으로 축소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충북도는 24일 수도권 방문자의 진단검사 전 이동금지와 자가 격리를 강력 권고하는 한편, 수도권 등 타 시도 주민과의 교류 활동 제한을 강력히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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