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 안병호·그림 멍석 김문태

봉다리 / 마당 안병호

동네 친구들과 놀다가도 아버지
들어오실 시간 되면 집으로 달려가
오늘은 봉다리 들고 오시나 안 오시나
대문 밖을 어슬렁거렸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빈손일 때가 많았지만
오른손에 검정 봉다리 들고 온날은
"와 먹을 거다"
맛있게 먹는 자식들 보며 허 허 허
웃으셨던 우리 아버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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