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 "검토하겠다" 답변

정정순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정정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 상당구)은 25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저비용항공사 에어로케이의 운항증명(AOC)을 조속히 발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항공운항증명이 안전을 담보로 한 중요한 심사이기 때문에 국토부가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항공업계 침체와 일부 항공사들의 인수 합병 무산 우려, 이스타항공의 운항 중단 등이 에어로케이 AOC 발급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북도민 및 인근지역 주민들은 에어로케이의 운항허가를 미루기만 하는 것은 지역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항공사의 입장이나 지역주민들의 항공편익 증진차원에서 이 문제(AOC 발급)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검토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3월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등 3개사의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규로 발급했다.

이후 에어로케이는 항공시장 진입의 마지막 단계인 AOC 신청을 통해 50시간 시험비행까지 끝마치며 국토부로부터 항공운항능력 등을 점검받았다.

하지만 국토부는 보안점검 등을 사유로 에어로케이의 AOC 발급을 10개월 넘게 미루며 역대 최대 기간의 검사를 진행 중이다.

운항증명 발급 기간은 대체로 6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에어로케이 운항허가 지연은 이례적이라는 게 정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로 에어로케이와 함께 면허를 발급받은 플라이강원의 경우 6개월여 만에 AOC 수검을 마친 바 있다.

정 의원은 "에어로케이가 중부권 거점 항공사로서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토부의 속도감 있는 AOC 발급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2021년 3월까지 에어로케이가 AOC를 발급받지 못할 경우 면허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어서 에어로케이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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