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결과 유아 가정내 흡연자 48%에 육박

사진은 증평군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 동아리 프로그램. / 증평군 제공
사진은 증평군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 동아리 프로그램. / 증평군 제공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증평군보건소가 유아 가정 내 흡연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6월에 실시된 실태조사는 788명의 유아 부모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조사내용은 ▶흡연 여부 ▶하루 흡연량 ▶흡연기간 ▶흡연장소 ▶금연 시도율 ▶유아의 흡연예방 교육의 필요성 등이다.

조사결과 377명(48%)의 유아 가정 내 흡연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흡연자중 358명(77.2%)이 아버지며 그 외에 조부모, 어머니, 친척 등 다양한 구성원도 흡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장소는 80%이상이 가정 밖으로 집계됐지만 몸에 남아있는 담배부산물에 의한 유아의 간접 흡연 문제가 제기됐다.

증평군보건소는 유아 모발 니코틴 검사를 통해 간접흡연의 심각성을 알려 부모의 금연 프로그램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흡연 부모의 금연지원을 위해 금연 클리닉, 금연 걷기 동아리 등 금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연계 추진한다.

또한 조사결과 흡연예방교육 실시에 대해 96.8%가 찬성하며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증평군보건소는 9월 중 온라인을 통해 아동의 흡연에 대한 비대면 교육을 실시한다.

온라인 교육은 증평군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되며 유튜브에 '증평군청'을 검색하고 구독하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이번 교육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극과 마술쇼로 이뤄져 금연에 대한 흥미를 적극적으로 유발할 계획이다.

윤서영 증평군보건소장은 "유아기 성장과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흡연의 폐해를 막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부모의 금연이다"라며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유아가 흡연의 피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흡연예방교육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역사회에 금연 문화가 확산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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