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출신 스포츠 스타

충북 출신으로 한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들은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어떻게 보낼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생활하는 스포츠스타들에게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에 대한 감회가 더욱 새삼스럽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연휴를 즐길 수 있는 스타들은 그동안 나누지 못한 가족과의 정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또 모처럼 생긴 여유에 다음 스케줄에 돌입하기까지 한 숨 돌리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생각에 기대도 크다.
그러나 여전히 빠듯한 일정 속에 추석 같지 않은 추석을 지낼 스타들도 마음만은 풍성한 한가위가 되려고 한다.
일반인들과 사뭇 다른 삶을 사는 까닭에 종목에 따라 추석을 보내는 방법이 각기 다르다.
특히 명절은 풍성한 스포츠가 열려 이들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생각은 엄도도 내지 못한다.
한국프로야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한화이글스 투수 송진우, US여자오픈골프 우승 김주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동현 등 충북출신으로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선수들의 추석 계획을 살펴봤다.


‘야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송진우
“명절도 예외없다” 올해도 이산가족

프로야구의 전설 송진우도 추석이야기만 나오면 할말이 없다.

빠듯한 일정으로 추석을 비롯해 설 등 명절때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설때는 해외 전지훈련으로 가족들과 함께 지내지 못했고 올 추석은 원정경기일정이 잡혀있다.

현재 190승으로 한국프로야구 투수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송진우는 야구선수로서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명절때는 고개를 숙인다.

프로야구 특성상 추석이라고 해도 경기를 강행하기 때문에 추석에 대한 특별한 의미는 없고 다만 가족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그나마 홈경기가 열리면 잠시 차례를 지낼 수 있겠지만 원정경기일때는 실향민처럼 숙소에서 차례상을 차리고 동료들과 함께 차례를 지낸다.

올해도 예외는 없다.

현재 4강권에 진입한 한화는 17~18일 이틀간 대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2연전을 펼치기 때문에 송진우도 팀을 따라 대구에서 차례를 지낼 수밖에 없다.

송진우는 19일이 경기가 없기 때문에 이날 가족들과 만나 웃음꽃을 피울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누구나 명절을 지내고 싶지만 프로야구 선수들은 팬들과 팀을 위해 어절 수 없이 명절도 제대로 세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나마 홈경기면 집에 잠시 다녀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명절 고충을 토로했다.

‘양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동현
가족들과 송편빚으며 꿀맛같은 휴식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임동현은 올 추석맞이는 가족들과 함께 한다.

지난해 국가대표로 태능선수촌에서 훈련하느라 추석을 태능에서 보냈던 임동현은 올 추석은 그래서 감회가새롭다.

이기간 동안 특별한 경기가 없는데다 울산에 열리는 전국체전도 시간적 여유가 많아 다소 여유롭다.

16일 청주 집에 도착해 19일까지 4일간 꿀맛같은 휴식을 가질 계획이다.

임동현은 그동안 많은 시간을 가족들과 보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계획이다.

또 잦은 대회 출전 등으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들과 함께 송편을 빚으며 알찬 추석을 보낼 계획을 짜놓고 있다.

친지들도 오랫만에 임동현과 함께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꽃을 피울 계획이다.

그러나 이기간 동안에도 전국체전을 비롯해 앞으로 열리는 대회에 좋은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는 생각은 항상 간직한다.

임동현은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꾸준히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여자 골프 신데렐라’ 김주연
타국서 보름달보며 마음은 고향엡

여자 골프의 신델레라 김주연은 먼 타국땅에서 보름달을 보며 한가위를 보낸다.

us여자오픈골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골프의 신델레라로 떠오른 김주연은 이번 한가위는 더욱바쁘다.

지난 1일 귀국한후 제주도대회에 참가한후 모교방문 등 바쁜 일정을 보낸 김주연은 지난 8일 미국으로 다시 출국해 이달말 귀국할 예정이어서 올추석도 미국에서 보낼 예정이다.

미국으로 건너간 2000년 이후 가족들과 함께 명절다운 명절을 보내지 못했다.

특히 우승전까지는 눈물을 머금고 타향에서 간단하게 명절을 지낸 김주연은 올해도 3주간 여유시간을 가지면서 밥토시키 코치로 부터 부상으로 그동안 부족했던 스윙스피드를 높이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는 등 미래를 위해 준비기간을 삼을 계획이다.

명절때 김주연은 미국에서 함께 활약하고 있는 한희원 박세리 등과 함께 간단하게 송편을 빚으며 향수를 달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도 큰집이라 이번추석을 집에서 보냈으면 좋겠지만 미국에서 레슨을 받는 등 빠듯한 일정으로 잠시도 짬을 내지 못한게 안타깝다며 나중에 귀국하면 함께 지낼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주연은 추석때 가족들과 전화 통화로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가족들도 보고싶지만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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