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왜목마을

떠나자! Tour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의 자원은 바다와 태양이다.

구체적으로는 마을 앞뒤 수평선에서 해가 뜨고 지는 장면이 왜목마을의 보물이다.

인근에 경치가 감탄을 자아낼 만큼 수려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특별한 시설을 갖춘 것도 아니다 하지만 요즈음 왜목을 찾는 관광객은 평일 주말 구별 할 것 없이 인산인해다.

1998년만 해도 한 달 내내 외지인이라곤 수명도 구경하기 힘들었던 이 마을에 외지인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지면서 상전벽해란 말이 들어맞을 정도로 이 마을은 놀라운 변화를 겪었다. 10여 가구에 20여명이 조촐하게 살던 마을에 지금은 50여 가구 100여명이 산다.

도시에서 살다가 귀향했거나 외지에서 이사 온 사람들 때문이다. 횟집이 5곳에서 20여 곳으로 많아졌고 여관이 3개 팬션이 10여개로 새로 들어섰으며 아직도 곳곳에서 건물신축이 한창이다.

주민들은 바다낚시를 위한 배를 대여 또한 민박 등을 하면서 소득이 몇 배로 늘었고 땅값도 수 십 배가 뛰었다.

당초 왜목마을은 농사와 어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농어민들이 오손 도손 모여 사는 평범한 어촌마을 이었다. 이 마을은 서해안에 위치해 있지만 바다를 향해 북쪽으로 돌출해있다. 때문에 마을 동쪽으로도 바다가 펼쳐지는 특이한 지형을 갖추고 있다.

이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칠 때는 1998년도 그해 9월에 충남도 관광국 신모계장이 왜목마을에 우연히 놀러 왔다가 왜목마을의 일출 광경을 보고 일출 사진을 모신문사에 제공했다.

당시 까지만 해도 이 마을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주민들에게 매일 대하는 자연 현상일 뿐 이었다.

고향이 왜목마을인 기자도 왜목마을에서 해가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데 대해 조금도 관심을 기울여 본 적이 없었다. 기자도 동해안이나 정동진으로 일출을 구경하러 간적도 많았다.

그런데 서해안 왜목마을에서도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언론 보도를 연일 접하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

왜목마을의 홍보컨셉트를 ‘해뜨고 지는 마을’로 잡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자리에서 일출·일몰·월출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1999년 1월 1일 새해 일출을 보기위해 불과 20여명이 사는 마을에 5만명 이라는 대인파가 찾아왔다.

마을 주민들은 수많은 사람에게 뜨거운 커피를 제공하는등 손님접대에 정성을 다했다.

자신감을 얻은 당진군청과 주민들의 관광지 만들기가 이때부터 본격 시작됐다.

군은 전문 사진작가를 동원해 멋지게 사진을 찍어 충남도에 보고 3억원을 지원 받았다. 여기에 군 예산 2억원을 보태 상수도, 화장실 등을 설치하고 길가에 가로등과 나무를 심었다.

주민들은 진입로 부지를 내놓고 환경정화 활동을 하는 등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조금씩 갖춰나갔다.

이들은 이어 밀레니엄 행사를 기획했다. 그 결과 2000년 새해에 찾아온 인파는 무려 11만명에 달했다. 자동차는 수십Km 밖까지 줄을 지었고 발 디딜 틈조차 없어 일부는 옥상이나 지붕위에 까지 올라갈 정도였다. 그야 말로 ‘물반 사람반’이었다.

군 천제 인구 12만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작은 어촌에 몰려 왔으니 왜목마을 아니 당진군 사상 최대의 사건 이었다고 주민들은 회고 했다.

왜목의 일출은 특히 한번 본 사람 일수록 매력을 잊지 못 한다.

이수일(52· 서울 강남구 양재동)씨는 “해돋이에다 맑은 공기 값싼 자연산 활어회 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며 한해 벌써 여러 차례 왔지만 질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왜목마을은 당진군 차원에서 봐도 이만저만 효자가 아니다.

해뜨는 것을 보려면 관광객들이 먹고 자는 등 체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삽교천 등 주변 관광지까지 ‘왜목특수’를 함께 누리는 등 왜목은 당진 전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당진군은 현재 상가 및 숙박시설건립·갯벌체험·인근지역을 연결하는 해안 관광도로 개설 등의 관광개발계획을 수립 추진 중에 있다.

▶맛있는 집

◇ 바다와 어부

지난 7월에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에 문을 연 ‘바다와 어부’는 당진지역 최고의 품격 높은 정통일식 전문점이다.

이집에 대표적인 음식은 사시미(9만원) 4인기준 돗돔을 비롯해 감성돔 등 다양한 자연산 활어회가 푸짐하게 나오는데 음식이 담백하고 감칠맛나는것이 자연산 회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사시미 스폐셜 A코스는(13만원) 4인기준 VIP 손님만을 위해 준비돼 있고 바다와어부의 특별메뉴.

바로 코앞에서 바다와 섬, 또한 여러 척의 배가 한눈에 탁 들어와 다른 식당에서 느끼지 못하는 풍광은 덤이다.

특히 일반 음식점에선 맛볼 수 없는 성게알, 어란 등 30여가지의 특별한 부대음식이 한상가득 차려져 찾는 이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한다.

점심메뉴로는 생선초밥 스페셜(1만원), 알밥(8,000원), 생대구탕(8,000원), 생복탕(15,000원)등 별미 중에 별미다.

3층 규모로 1층과 2층은 리조트이며 1층은 150여평 고급스럽고 세련된 호화 연회실을 연상케 하는데 다양한 룸과 단체석 까지 마련돼 가족모임은 물론 단체모임도 안성맞춤이다.

(문의:바다와어부 041-352-7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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