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관광지

떠나자! Tour

이번 추석연휴에는 아이들 손잡고 단양으로 역사여행을 떠나보자.

단양 남한강 상류를 따라 수백년 또는 수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구려산성과 온달과 평강의 가슴시린 사랑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자.

그 옛날 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가 한치의 양보없이 각축을 벌였던 군사적 요충지로 삼국의 문화와 정서가 고스란히 배어있는 곳.

단양8경으로 유명한 천혜의 명승지에다 석회암 지형으로 고수·노동·천동·온달동굴 등 천연동굴이 흩어져 있다.

온달동굴과 온달산성은 단양군의 서쪽 끝자락이자 강원도 영월 동강에서 흘러내려온 물과 만나는 영춘면에 있다.

단양읍에서 고수대교를 지나 59번 국도를 타고 고수재를 넘으면 가곡(佳谷)면이 나온다.

최근 어느 여성면장이 고운골이라 이름붙인 이곳은 소백산 자락으로 왼쪽에는 남한강이 굽이흘러 자동차를 운전하면서도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20여분 지나면 강원도 삼척에서 발원한 강줄기가 영월에서 평창강과 합류하고 단양으로 흘러드는 입구 영춘(永春)면 이정표와 함께 온달관광지라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온달관광지로 들어가면 온달동굴과 온달산성이 있다.

어른 3천원, 어린이 1천5백원의 입장료를 내면 산성과 동굴은 물론 널따란 부지에 펼쳐진 테마공원, 잔디구장, 미니축구장까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온달관에는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부터 고구려인들의 활약상, 그네들의 삶과 문화가 녹아있는 생활관, 고분관, 문화체험관, 인물관이 있다.

만주벌판을 호령하던 광개토왕과 장수왕 시대가 머리속에 떠으른다.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에 대한 설명까지 아이들에게 곁들여준다면 살아있는 교육이 되지 않을까.

온달관을 나와 온달동굴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천연기념물 제261호 온달동굴은 4억5천만년전 생긴 석회암동굴이다.

오랜 세월속에 자라난 종유석과 석순이 가득한 동굴은 모두 8백m. 그러나 대부분 평평한 곳으로 노약자나 어린이들도 무리없이 구경할 수 있다.

동굴안에는 담백색 종유석과 석순이 발달돼 웅장한 느낌이다.

내부 지하수량이 풍부해 현재까지도 2차 생성물이 자라고 있으며, 노래기 등 생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편안한 신발을 신고 온달산성을 올라보자.

해발 427m 온달산성을 오르는 일은 초가을 날씨탓인지, 온달장군이 신라에게 빼앗긴 땅을 되찾기위해 싸우다 전사한 것으로 전해져서인지 별로 힘들지 않다.

길이 682m, 면적 7천972평의 온달산성은 자연스런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데다 다람쥐, 고라니를 만날 수 있는 자연산책로다.

이곳을 걷다보면 아곡문봉, 여의생문봉 등 한개 한개 봉우리를 통과할때마다 깨달음을 얻는다는 구봉팔문을 만날 수 있다.

온달관광지 인근에는 중창 60여년만에 국내 내로라하는 종단으로 비약하는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가 있다.

돌아오는 길에 도담삼봉과 그 주변의 금굴 등 선사유적을 보고,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으로 옥순봉과 구담봉을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맛있는 집

◇ 강운

강운은 훈제고기를 비롯해 주물럭, 구이 등을 주로하는 오리요리 전문점이다.

생오리를 이곳에서 훈제해 직접 손님상에 내놓기 때문에 진공포장용 제품을 쓰는 업소와는 맛이 전혀 다르다.

훈제와 구이를 먹을때는 간장에 고추냉이, 부추, 양파 등을 넣은 소스를 줘 담백함을 더한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게장과 감자구이, 배추전, 두부구이 등은 맛도 일품이지만 넉넉한 주인의 인심때문에 계속 먹을 수 있다.

훈제를 먹고 난뒤 얼큰하게 끓여주는 오리탕은 구수하면서도 시원하다.

여기에다 직접 밀가루를 반죽해 홍두깨로 밀어댄 칼국수 사리를 넣어 먹으면 식사로 충분하다.

점심시간에는 해물이 듬뿍 들어간 손칼국수를 비롯해 콩국수, 두부전골도 많이 찾는다.

오리훈제 한마리는 3-4명이 먹을 수 있으며 요리 시간을 감안하면 1시간전 예약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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