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정미 대전본부 부장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 세종시 출입기자의 확진으로 관련 공무원들과 출입기자들이 줄줄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 기자실이 모두 폐쇄됐다.

확진 언론인과 밀접 접촉자한 한 명의 기자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추가 확진자와 접촉한 또다른 시민도 진단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세종시장과 세종시 간부공무원들을 비롯해 대전·세종지역 적잖은 언론인들이 자가격리 대상이 됐다.

출입처가 같은 기자의 확진 소식을 접한 것은 24일 이른 새벽이었다. 떨어져 앉긴 했어도 같은 공간에 있었기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오전이 되자 기자실 폐쇄 소식과 함께 선별검사를 받으라는 문자가 왔다. 예약 전화는 신청자가 많아 오전부터 불통이었다.

24일 오후 4시 10분 검체 채취, 18시간이 지난 25일 오전 10시10분께 보건소로부터 '음성'이 나왔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후 자가격리 안전보호앱을 설치하라는 문자가 왔다. 심리적 자가격리는 24일 새벽부터 이미 시작된 상태. 어찌된 일인지 25일 오후 3시가 넘어 격리가 해제됐다는 통보를 받는다. 혼란이 해소된 것은 18시간이 지난 26일 오전 9시 17분. 대전시 역학조사 결과 자가격리 대상이 맞다는 문자가 왔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데만 18시간, 격리 해제 통보 이후 재 격리 대상 문자를 받는데 까지 걸린 시간이 18시간. 도합 36시간의 기다림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김정미 대전본부 부장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대전시는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해 청사방호와 복무시스템을 마련하고 직원 1/3 순환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확진자에 대한 무조건적 비난은 옳지 않다. 그러나 증상 발현 상태에서 광폭행보를 했다면 얘긴 달라진다. 엄중한 시기, 어느 때보다 개인 방역과 관리부터 철저히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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