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유혹'으로의 초대

세계 공예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예비엔날레가 올 가을 충북 청주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4회째를 맡고 있는 200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유혹’을 주제로 9월 30일부터 10월 23일까지 24일간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전개된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공예와 미디어아트의 만남이다. 각 전시관별로 공예명품과 디지털 영상이 결합돼 공예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또한 순수 공예품을 전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수 공예품과 명품의 판로를 개척하는 산업형 비엔날레로 전개해 기예와 감성으로 승부하는 하이터치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하게 된다.

전시관의 규모와 참여 작가수도 국제 행사로 손색이 없다. 공모전과 기획전 초대작가전 등 모두 10개관으로 구성되며, 50여개국에서 3천여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국제공예학술회의를 개최해 세계 공예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며, 주제영상공연 및 공예오감체험장, 공예퍼포먼스 등 다양한 체험 및 이벤트를 전개해 공예의 역동성을 강조할 것이다.

공예비엔날레의 주 행사인 전시분야는 역대 행사 중 가장 크고 내실 있게 전개된다. 기획전, 초대작가전, 공모전, 국제공예산업교류전, 크라프트페어전, 조선찻사발특별전, 전통공예특별전, 지역작가전 생활공예전, 어린이공예비엔날레공모전 등 10개의 전시관에서 과거 현재 미래의 공예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국제공예공모전은 올해로 4회를 맞고 있으며 ‘숨김과 드러남’이라는 주제로 43개국에서 출품한 1천100여점 중 1,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입상한 작품 242점을 전시한다. 대상에는 도자분야 윤주철(한국)씨의 ‘기(器)’가 수상했다. 윤씨의 작품은 석고틀을 이용한 캐스팅 기법 등 혁신적인 기법에 전통과 현대, 실용성과 조형성을 고루 갖춘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상과 경합을 벌인 기타분야 Lanny Bergner(미국)의 ‘심비오토’는 작품의 섬세함과 하이터치 기법에 심사위원 모두가 경탄을 금치 못하는 등 해외 작가의 출품수가 많아 국제공모전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초대작가전은 ‘유혹에 대한 120개의 정의’라는 주제로 세계 각국의 대표 공예인 120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강연미(금속) 이준훈(목칠) 김지혜(도자) 송번수(섬유)등 80명이 참여하며, 해외에서는 그레테 비트록(섬유/덴마크) 로우 타케다(도자/일본) 등 4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기획전은 ‘21세기 공예의 모험’을 주제로 향기 음향 디지털 기법 등을 활용해 전시공간을 연출, 공예의 색다른 맛을 보여준다. 일본의 친환경 목공예마을 ‘오크빌리지’와 독일의 공예교육 프로그램 학교인 ‘발도르프’ 등 국내외 우수 공예단체와 작가 100여명이 참여, 공예의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크라프트페어전에서는 국내 최고의 명품을 전시하고 판매하게 된다. 한국공예문화진흥원과 한국공예가협회 공예예술가협회 등 15개 공예전문단체 및 기관, 50여개 우수 업체가 참여해 산업형 비엔날레의 면모를 과시하게 된다. 관람객들은 직접 구매까지 할 수 있다.

대한민국전통공예특별전은 ‘장식의 아름다움전’이라는 주제로 150여명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참여, 전통문화의 뛰어난 가치를 엿볼 수 있으며, 장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기법을 동원해 연출하며 생활공예전은 청주지역 공예교실에서 수강하고 있는 시민들의 작품을 특별전시하는 것으로 40여개 공예교실 600여명이 참여한다.

이밖에 임진왜란을 전후해 일본으로 건너간 국보급 찻사발 50여점을 특별전시하는 ‘땅으로 빚은 하늘-조선찻사발 특별전’과 충북지역 미술인 180명이 참여하는 ‘지역작가전’도 선보인다. 지역작가전에는 국내 미술학 박사 1호 김재관, 한국조각협회장 김수현, 서울미디어비엔날레조직위원장 김봉구씨등 지명도 있는 미술인이 대거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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